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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건강] 뇌졸중 위험 큰 '심방세동'…"술부터 끊어보자"

송고시간2022-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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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 각종 모임이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사람이 음주라고 하면 으레 간 질환을 떠올리지만,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자칫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또 있다.

부정맥 중에서도 가장 흔한 건 심방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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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리고 호흡곤란까지 다양…증상 느꼈다면 정확한 진단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올해 연말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 각종 모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게 술이다. 많은 사람이 음주라고 하면 으레 간 질환을 떠올리지만,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자칫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또 있다. 바로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질환이다.

19일 대한부정맥학회 등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의 박동이 너무 늦거나, 빠르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경우를 통칭한다. 심장박동은 원래 분당 60∼100회로 일정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하트체크업 캠페인
하트체크업 캠페인

[대한부정맥학회 제공]

부정맥 중에서도 가장 흔한 건 심방세동이다. 정상적으로는 심장 중 윗집에 해당하는 심방의 동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전기를 만들어 아랫집인 심실을 규칙적으로 수축시켜야 하는데 동결절이 아닌 심방 다른 부위에서 마치 불꽃놀이 하듯 후루룩 전기가 튀면서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현상, 즉 '세동'(細動)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통의 심방세동은 맥박수가 분당 80∼150회 정도로 빠르고 불규칙한 상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대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때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장 박동 이상 때문에 당장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면서 "다만, 일부 환자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자 불안한 마음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다가 뒤늦게 심방세동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어 초기 진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다른 증상보다도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고 있기 때문에 심방 안에 혈전(피떡)이 잘 생기는 것이다.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고, 다른 부위의 동맥혈관을 막으면 그 위치에 따라 복통, 옆구리 통증, 하지 통증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방세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심방세동은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부전증 등의 기질적인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한다. 또 심장의 근육이 크고 두꺼워지는 비후성·확장성 심근병증도 발생 원인 중 하나다. 그 외에 갑상샘 기능항진증이나 만성 폐 질환과 동반하기도 하고,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초기에 잘 억제하면 안정된 상태로 오랫동안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점점 더 자주,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증상을 느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종일 증상이 이어지는 지속성 심방세동은 심전도 검사로 쉽게 진단된다. 하지만 가끔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은 심전도를 몸에 부착하고 1~2주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생활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심장 부위 피부에 작은 칩을 넣어두고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 기록장치를 이용하면 최장 3년까지 기록할 수 있다.

진 교수는 "최근에는 스마트워치가 보급되면서 부정맥 경고문구가 떠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잘못 판독하는 사례도 꽤 많은 만큼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심방세동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 치료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동반 질환과 연령 등을 평가해 혈전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약을 처방한다.

다른 하나는 심방세동 자체에 대한 치료다. 심방세동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발작성의 경우에는 비교적 초기이기 때문에 약을 써서 적극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해주는 치료를 한다. 약을 써도 부정맥이 강하게 나타나는 환자는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이나 냉동 풍선 시술을 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주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과음은 직접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자의 심방세동 위험이 비음주자보다 2.2배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20~30대 젊은 층도 지속해서 과음하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7%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금주의 효과도 빠른 편이다. 한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환자가 금주하면 뇌졸중 위험이 14%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부정맥학회 최기준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방세동 환자의 약 30%는 진단 당시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므로 평소 심장 건강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그에 따른 합병증도 예방하려면 평소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고 금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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