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확성기 들고 "붙지 마세요"…기동대 배치된 국내최대 게임축제
송고시간2022-11-17 13:56
곳곳에 안전요원·좁은 구간엔 경찰 배치…강화된 인파 밀집 관리 적용
구역별 1㎡당 2명 넘을 시 입장 제한…관람객들 "불편해도 안전이 중요"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관람객 입장 동선에 경찰이 배치돼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2022.11.17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안전거리 유지해주세요. 천천히, 뛰지 마세요."
17일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전 11시30분 일반 관람객 입장이 시작되자 확성기를 든 안전요원과 경찰이 곳곳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천천히 입장해달라고 소리쳤다.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지난 2019년 기록한 24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행사라 주최 측과 관계기관은 안전관리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나섰다.
오전 10시부터 입장권을 교환하고 벡스코 야외 주차장 대기 공간에서 기다린 수 만명의 관람객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게임 캐릭터로 코스프레하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한껏 들뜬 표정이었지만 입장할 때만큼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이동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관람객 입장 동선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주최 측과 부산시,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2배 늘리고 구역별 입장 인원도 제한할 방침이다. 2022.11.17 handbrother@yna.co.kr
입장객 동선 곳곳에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이 배치돼 인파 밀집에 대비했다.
입장객 대기 공간에서 전시장까지 동선에는 계단이 있는 폭 3m가량의 좁은 구간도 있었지만 경찰 기동대가 경광봉과 확성기를 들고 배치돼 안전관리를 했다.
지스타는 주최 측이 있는 행사지만 이날 경찰 기동대 1개 중대(65명)을 비롯해, 관광경찰대 2개 팀, 교통경찰 등 1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관람객 입장 동선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주최 측과 부산시,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2배 늘리고 구역별 입장 인원도 제한할 방침이다. 2022.11.17 handbrother@yna.co.kr
부산경찰청은 벡스코 CCTV 관제실에도 경찰관을 보내 인파 운집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즉시 대응 태세를 갖췄다.
발권 창구와 입장객 대기 장소 인근에는 이동식 방송시스템을 갖춘 '혼잡관리 차량' 2대도 투입했다.
주최 측도 안전요원을 확충하고 구역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인파 밀집 관리에 나섰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관람객 입장 동선에 경찰과 안전인력이 배치돼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2022.11.17 handbrother@yna.co.kr
주최 측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던 2019년 행사와 비교해 올해는 2배 이상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입장권 교환 장소에도 안전선으로 인파 밀집을 방지하고 확성기를 든 안전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안전거리 유지를 당부했다.
지스타를 올해로 3번째 찾는다는 김지환(35)씨는 "과거보다 입장 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면서도 "안전해야 축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강화된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에서 관람객들이 최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총 43개국 987개 사가 2천947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2022.11.17 kangdcc@yna.co.kr
전시장 내부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구역별로 1㎡당 2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입장을 통제했다.
지스타 주최 측 관계자는 "과거부터 인파 밀집 관리를 해왔지만, 올해는 입장객 동선 관리를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특히 안전요원을 늘려 안전사고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The Gaming Universe,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를 슬로건으로 정한 올해 지스타에는 BTC(기업 대 소비자)관 1천957부스, BTB(기업 대 기업)관 564개 부스 등 총 2천521개 부스가 참가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사전예약한 관람객들이 입장권 교환을 하고 있다. 주최 측과 부산시,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2배 늘리고 입장권 교환처와 입장 대기 공간을 분리했다. 구역별 입장 인원도 제한할 방침이다. 2022.11.17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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