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찬 바람 불어도'…채권·예금금리 상승에 배당주 인기 시들

송고시간2022-11-16 06:21

beta

'찬 바람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증권가 격언이 올해는 예년만큼 들어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에 국고채 금리가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웃도는 데다 개인이 주식 대신 예금이나 채권 매수로 갈아타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에 달하고, 채권시장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배당주가 코스피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코스피 배당수익률 < 국고채 금리…"금융지주·은행 업종 추천"

상장사 배당금 (PG)
상장사 배당금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찬 바람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증권가 격언이 올해는 예년만큼 들어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에 국고채 금리가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웃도는 데다 개인이 주식 대신 예금이나 채권 매수로 갈아타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4.76%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10%), 코스피200 상승률(11.39%) 등을 크게 밑돌았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현재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편입돼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에 달하고, 채권시장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배당주가 코스피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수신금리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의 금리는 연 5%를 넘어섰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는 고금리 특판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2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6천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3년 국고채 연평균 수익률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웃돌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4일 기준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2.14%로, 3년 국고 금리(3.85%)를 1%포인트 넘게 밑돈다.

하지만 주식 시장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유의미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부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금 금리 상승으로 예전보다 배당주 매력도는 약해졌다"면서 "연말 증시 불안 속에서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작년 배당 성향이 과거 3년 평균 대비 증가한 기업 중 당기순이익이 과거 3년 평균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한 기업을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

유명 배당주 내 올해 현금 배당수익률 전망이 가장 높은 곳은 BNK금융지주[138930](10.4%), 우리금융지주[316140](10.1%), DGB금융지주[139130](10.0%), JB금융지주[175330](9.9%), 하나금융지주[086790](9.0%), 금호건설[002990](8.7%), 기업은행[024110](8.5%), 동양생명[082640](8.2%), KB금융(7.6%), 신한지주(7.3%), DB손해보험[005830](7.3%), GS[078930](7.0%) 등이었다.

대신증권은 금융지주·은행을 추천 배당업종으로 제시하면서 "이익증가와 배당 성향 상향에 따른 주당배당금(DPS)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지수하락으로 은행주의 배당수익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