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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서 당당하게…요즘 드라마가 성소수자를 그리는 방식

송고시간2022-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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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드라마들이 이전보다공공연하게 소수자들의 성별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성소수자들은 더는 비주류가 아니다.

여러 드라마들이 성소수자 캐릭터를 전면에 등장시켜 이들이 사회 곳곳의 장벽에 부딪히고 갈등을 빚는 내용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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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월수금화목토'·'디 엠파이어'…이상적인 포용과 현실적 차별 담아

tvN '슈룹'
tvN '슈룹'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여장을 즐기는 왕자, 위장 결혼을 선택한 딸 부잣집 막내아들, 남자 동기를 사랑하는 상류층 자제. 최근 TV 드라마들이 이전보다공공연하게 소수자들의 성별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출연 장벽 자체가 높았던 과거 드라마 환경에서 성소수자는 등장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고, 극의 감초나 조연급으로 나온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안방극장에서 성소수자들은 더는 비주류가 아니다. 여러 드라마들이 성소수자 캐릭터를 전면에 등장시켜 이들이 사회 곳곳의 장벽에 부딪히고 갈등을 빚는 내용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김혜수 주연의 tvN 퓨전사극 '슈룹' 속 계성대군(유선호 분)은 궁궐 구석진 곳에 있는 폐전각에서 몰래 여장을 즐긴다.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하는 시간이 그에게는 궁에서 "유일하게 숨통이 트이는 일"이다.

아들의 은밀한 취미를 알게 된 중전 화령(김혜수 분)은 큰 충격을 받지만, 이내 아들의 성 정체성을 어미로서 감싸 안는다.

"저 녀석 마음을 생각해봤어. 넘어서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라고 말하며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딸이 생기면 주려고 했던 비녀를 건네며 그를 포용하는 화령의 모습은 성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한다.

tvN '월수금화목토'
tvN '월수금화목토'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사회에서 성 소수자가 마주하는 차별과 고충을 더욱 날카롭게 담아냈다.

여자 주인공 최민영(박민영)의 룸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로 등장하는 우광남은 남자를 좋아한다. 딸만 내리 낳던 집안에서 귀한 아들로 태어난 우광남은 평생 자기 때문에 희생하고 양보해야 했던 누나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어 최민영과 위장 결혼을 한다.

드라마는 우광남을 로맨틱 코미디 속 정형화된 '여자 주인공의 게이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으로 묘사하지 않고, 그가 성 소수자로서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에 움츠러드는 모습을 비중 있게 다룬다.

태권도 학원 사범으로 일하는 우광남은 학생 중 한 명이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퍼트리자 학원에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관장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관장은 허위 사실에 마음 쓰지 말고 계속 일하라고 그를 다독이지만, 정작 우광남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당황한 기색을 못 숨기고 표정을 굳힌다.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도 성적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법조계 집안 아들 한강백은 같은 대학교 남자 동기와 1여 년 동안 마음을 키워왔지만, 동성애를 병으로 여기는 교회와 가족의 시선 때문에 괴로워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고, 방송국에서는 젠더 이슈를 다양성 코드 안에서 끌어안기 위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 소수자 소재 자체는 익숙해졌는데 작품의 성격과 장르, 방향성 등에 따라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tvN '슈룹'
tvN '슈룹'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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