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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뭄 처음] ③ 전남 밭작물 말라간다…양파 등 작황 우려

송고시간2022-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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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광주·전남이 심각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에 국지적으로 발생한 가뭄이 지속하면서 농작물에도 직격탄이 우려된다.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이대원(53)씨는 15일 "이렇게 오래가는 가뭄은 30년 농사일을 하면서 처음이다"며 "겨울 배춧속이 덜 차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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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고흥·해남·강진 등 약 800㏊ '밭가뭄'

겨울까지 이어지면 내년 모내기 등 봄농사까지 차질

해남 배추밭
해남 배추밭

[연합뉴스 자료]

[※ 편집자 주 = 광주·전남이 심각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일부 섬 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에 들어갔고, 현재 추세라면 인구 143만 광역시인 광주도 내년 초 제한 급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가을, 겨울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광주 시민 상수원인 동복댐, 주암댐의 내년 3월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는 광주·전남의 극심한 물 부족 현상과 원인, 제한 급수로 예상되는 불편, 절수 행동 요령 등을 담은 기사를 5차례에 걸쳐 송고합니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가뭄이 겨울까지 계속되면 내년 봄·여름 수확하는 마늘, 양파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게 불을 보듯 뻔해 걱정입니다."

광주 전남에 국지적으로 발생한 가뭄이 지속하면서 농작물에도 직격탄이 우려된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전남지역 평균 강우량은 786㎜로 평년 1천322㎜의 60%에 불과할 정도로 대지가 메말라가고 있다.

지난 12∼13일 장성과 보성을 중심으로 평균 21.9㎜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비 예보가 당분간 없어 밭가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피해를 보는 밭작물은 겨울 배추와 무다.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이대원(53)씨는 15일 "이렇게 오래가는 가뭄은 30년 농사일을 하면서 처음이다"며 "겨울 배춧속이 덜 차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식수원 동복호, 단비에도 해갈 역부족
광주 식수원 동복호, 단비에도 해갈 역부족

(화순=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전날부터 내린 단비가 그친 13일 오후 전남 화순 동복호의 저수율이 32%대에 그치며 바닥 흙이 드러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전남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2022.11.13 uk@yna.co.kr

이씨는 "더 큰 걱정은 가을 가뭄이 월동작물 냉해와 병충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뭄이 지속하면 내년 4∼6월 수확하는 마늘과 양파 작황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남도 식량 원예과 관계자는 "양파와 마늘이 벌써 시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뭄이 겨울까지 계속되면 양파와 마늘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기준, 전남 밭가뭄 지역은 신안 402㏊, 고흥 258㏊, 해남 24㏊, 강진 5㏊ 등 총 800㏊에 해당한다.

내년 봄 모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오고 있다.

장성에서 농사를 짓는 김영숙(65)씨는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논에 물 대기도 어려워진다"며 "모내기하는데 걱정 없도록 비가 많이 내려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 농업용수 저수지는 총 326곳.

이들 농업용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7.8%에 불과하다. 평년 대비 78% 수준이다.

특히 장성호, 담양호, 나주호, 광주호 등 4대호 저수율은 33.6%에 그친다.

당장은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없지만, 평균 저수율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심각 단계'로 분류돼 농촌은 초비상 대응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지난 9일 기준, 도내 광역상수도 저수율도 주암댐 33.5%, 수어댐 71.0%, 평림댐 34.3%, 장흥댐 40.0% 등 평균 35.7%이고 평년 대비 63.2% 수준이다.

전남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생활·공업·농업용수의 경우 내년 3월까지는 정상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밭작물뿐 아니라 벼농사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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