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野 "산 사람 그만 잡고 국조·특검 수용하라" 대여 압박
송고시간2022-11-12 16:11
"특수본 수사, 윗선은 못 본 체하고 일선 공무원만 들쑤셔"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1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및 책임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민주당 서용주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산 사람 그만 잡고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나서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사 발생 후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던 용산경찰서 간부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그간 민주당은 윤희근 경찰청장과 참사 대응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파면 내지 경질을 요구해 왔다.
정부가 '윗선'의 책임을 규명하지 않은 채 경찰과 소방당국에만 참사 대응의 책임을 전가해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의 사망 원인으로 수사 압박 속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자 여당을 향해 경찰 수사 대신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본(경찰 특수수사본부)의 수사는 윗선은 못 본 체하며 일선 공무원만 들쑤시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진상규명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국민의 힘이 되겠다던 여당이 거꾸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니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여의도역에서 시작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용산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당은 서울시당뿐 아니라 각 시도당에 필요한 조직을 꾸리고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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