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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제학자의 시대

송고시간2022-1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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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69년부터 2008년까지 40년간을 경제학자의 시대라 규정한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 했던 그를 필두로 이른바 '시카고학파'라 불리는 조지 스티글러, 조지 슐츠, 아론 디렉터 같은 보수파 경제학자들이 이 시기에 득세했다.

저자는 프리드먼이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던 1969년부터 금융위기로 이들의 입지가 좁아진 2008년까지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흐름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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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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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경제학자의 시대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뉴욕타임스 경제 및 비즈니스 분야 주필이 쓴 경제 역사서. 저자는 1969년부터 2008년까지 40년간을 경제학자의 시대라 규정한다.

책의 주인공은 미국 보수의 '지낭'(智囊) 역할을 했던 밀턴 프리드먼이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 했던 그를 필두로 이른바 '시카고학파'라 불리는 조지 스티글러, 조지 슐츠, 아론 디렉터 같은 보수파 경제학자들이 이 시기에 득세했다. 이들은 감세정책, 지출축소, 규제철폐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자는 프리드먼이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던 1969년부터 금융위기로 이들의 입지가 좁아진 2008년까지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흐름을 설명한다. 이 기간 경제학자들은 스스로 정책 입안자, 중앙은행 수장, 재무장관이 되어 자신들의 이론에 따라 세계를 주조했다.

저자는 시카고학파가 주장한 시장 만능주의가 미국 사회 전반에 번영을 가져온 점은 인정하지만, 효율성만을 중시한 나머지 공평한 분배를 홀대한 결과 대다수 서민이 번영의 과실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

부키. 7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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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 에마뉘엘 토드 지음. 김종완·김화영 옮김.

프랑스 파리 국립인구학연구소 연구원인 저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원인을 미국과 유럽이 먼저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냉전 종식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두 차례에 걸쳐 동진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가 1999년에, 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예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가 2004년에 가입하면서다.

러시아는 서방의 이 같은 움직임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으나 조지아·우크라이나마저 가입시키려 하자 격렬하게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자는 미국이 러시아의 제국화를 용인하지 않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없이는 절대 제국이 될 수 없어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됐다고 말한다.

피플사이언스.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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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리드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 제임스 윌리엄스 제공. 박세연 옮김.

구글 전략가 출신으로 사회학자인 저자가 디지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의 악영향에 대해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생각과 행동의 중심이 되면서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구글, 메타,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은 사실상 모두 광고회사다. 현대인들은 이들 플랫폼에 현혹돼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하지 못한다. 개인의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공동의 목적을 세우고 추구하는 능력도 상실해 가고 있다.

저자는 플랫폼 회사들에 이미 포획된 우리의 '주의력'을 되찾자고 제언한다. 그는 우리의 주의와 삶을 인도하는 힘을 재편하지 않고서는 가치 있는 정치 개혁도 이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머스트리드북. 21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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