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보재단 매년 성과급 규모 확대…소상공인 동반자 무색
송고시간2022-11-01 17:52
강정호 도의원 "시의적절치 못한 행위…서민 고통 분담 외면"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매출 감소와 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강원신용보증재단 임직원이 최근 5년간 매년 성과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강정호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강원신보 이사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강원신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과급 지급 인원은 2018년 41명, 2019년 56명, 2020년 58명, 2021년 60명, 올해 9월 70명으로 늘었다.
지급액도 2018년 3억1천여만원에서 2019년 3억7천여만원, 2020년 4억1천여만원, 2021년 4억3천여만원, 올해 4천4천여만원으로 덩달아 증가했다.
강정호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의 동반자를 자처하는 강원신보가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성과잔치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정상 문제가 없더라도 도민 눈높이에서 보면 성과급 확대 지급은 시의적절하지 못한 행위"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 분담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강원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도내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관으로 중앙정부와 강원도 등이 출연한 기관이다.
이와 관련해 김기선 강원신보 이사장 후보자는 "이사장이 되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성과급과 관련한 구성원의 합의를 끌어내 다듬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의회 강원신보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내용을 토대로 오는 2일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한 뒤 그 결과를 도지사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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