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주호영 "이상민 장관 발언, 적절했다 생각 안 해"(종합)
송고시간2022-11-01 10:10
"애도기간 후 당내 국민안전TF 구성해 제도 점검…필요하면 국회 차원 TF"
"무책임한 가짜뉴스들 생산·유포…피해자 2차 가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5일까지는 그 점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언론에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과연 그것(경찰·소방 대응)이 원인이었는지 의문이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해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앞에 말한 것과 똑같다"며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일 이후에 그런 논의가 될 거니까 5일까지는 그런 논란을 조금 자제해주면 좋겠다. 지금은 추모, 애도의 기간이니까 거기에 마음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31 toadboy@yna.co.kr
그는 압사 사고 재발 방지책 논의와 관련, "전 국민 애도기간인 5일이 지나고 나면 당내에 국민안전TF(가칭)를 만들어 제도나 시스템을 한 번 더 점검하고,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국회 차원 TF를 만들어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예상 가능한,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생산·유포'와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인한 책임 있는 발표가 나오기 전에 SNS 등이 제게도 많이 날아온다. 심지어 독가스 이런 말도 나온다"며 "그런 게 국론을 분열하고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이 안 되기에 경각심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 생산, 유포되고 있다.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만 아니라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기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유튜버 개인 채널뿐만 아니라 공중파, 인터넷 뉴스 등에서 사고 영상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는데 많은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도 준칙을 지키고 언론기관이 아닌 쪽에서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https://youtu.be/8_XhGxHWaYI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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