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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권오수 "김건희 여사에 주식 매매하라 한 적 없다"

송고시간2022-10-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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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라고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건희 씨에게 주식을 매수하라거나 매도하라고 말한 적이 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이씨의 말에 따르면 김건희 씨를 소개받는 자리에서 곧바로 김건희 씨 계좌의 주식 주문을 자신이 대신할 수 있게 조치했다던데 사실인가"라고 재차 묻자, 권 회장은 "나는 소개한 외에는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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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수, 김 여사 어머니 계좌 관리…"도움 주려 한 것"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이영섭 기자 =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라고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건희 씨에게 주식을 매수하라거나 매도하라고 말한 적이 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은 이날 다른 공범들에 대한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은 권 회장에게 "(일명 '주가조작 선수'인) 이모 씨에게 김건희 씨를 소개해주고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검찰 조사 당시 진술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권 회장은 "사실이다. 소개만 해줬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이씨의 말에 따르면 김건희 씨를 소개받는 자리에서 곧바로 김건희 씨 계좌의 주식 주문을 자신이 대신할 수 있게 조치했다던데 사실인가"라고 재차 묻자, 권 회장은 "나는 소개한 외에는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김 여사를 이씨에게 소개해준 이유로 "처음엔 이씨를 향한 신뢰가 대단했다"며 "골드만삭스에도 근무했던 사람이고, 막연하나마 우리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도이치모터스 직원 염모 씨가 김 여사 어미니 최모 씨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내용을 제시하며 "이건 증인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라고 물었다. 권 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계좌는 2010년 11월 3일 매수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냈고, 김 여사 계좌가 이 주식을 매수했다. 권 회장은 이를 두고 "저도 김건희 씨가 매수해서 깜짝 놀랐다"며 통정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 이씨를 비롯한 주가조작 선수들과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권 회장과 이씨 등은 여러 계좌로 시기나 가격을 미리 협의한 뒤 거래하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2천 원대였던 주가를 약 8천 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에 자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으로 2020년 열린민주당에 고발당했지만,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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