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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막판까지 파행·충돌…檢압수수색 반발에 野 지각 참석(종합)

송고시간2022-10-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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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행과 충돌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오전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보류하면서 사실상 전체 상임위가 개의 지연 등 파행을 겪었고, 민주당 측이 복귀한 이후에도 불참 책임을 두고 여야는 옥신각신하면서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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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상임위서 종합감사…野 참석 보류에 오전 파행·오후 재개 후 책임 공방

野 "종합감사날 압수수색" 비판…與 "국감·압수수색 연계가 이상"

'야당탄압 규탄한다!' 팻말과 '부패척결 민생국감' 팻말 붙은 외통위
'야당탄압 규탄한다!' 팻말과 '부패척결 민생국감' 팻말 붙은 외통위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4일 오전 민주당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가 이날 오후 속개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탄압 규탄한다!' 팻말을, 국민의힘은 '부패척결 민생국감' 팻말을 각각 자리에 붙이고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 2022.10.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철선 박형빈 기자 =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행과 충돌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오전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보류하면서 사실상 전체 상임위가 개의 지연 등 파행을 겪었고, 민주당 측이 복귀한 이후에도 불참 책임을 두고 여야는 옥신각신하면서 대립했다.

이날은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3곳을 제외한 일반 상임위의 마지막 국감 일정으로, 총 10개 상임위의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항의로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규탄 회견을 하는 바람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외교통일위·국방위는 오전에 개의했다가 곧바로 정회했다. 행정안전위에서는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반쪽' 감사가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이 주로 상임위원장을 맡은 나머지 상임위들은 오전에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민주당의 국감 불참을 강하게 질타하며 복귀를 요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국감 참석 보류에 대해 "압수수색이 '정치적 쇼'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 국감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꿈에서 깨라. 그리고 국감장으로 돌아오라"고 몰아세웠다.

장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까지 기다렸다가 그때까지도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단독으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국감 복귀를 결정했다.

이후 상임위들은 정상적으로 열렸으나 파행 책임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했다.

민주당 불참한 정무위 국정감사
민주당 불참한 정무위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있다. 2022.10.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법사위·기재위·정무위·과방위·산자위 등 대부분 상임위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현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며 항의하는 민주당과 야당의 '지각 참석'을 질타하는 국민의힘이 맞서며 곳곳에서 고성이 오갔다.

기재위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치는 타이밍"이라며 "오늘이 종합감사 날이고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이다. (압수수색을) 이틀만 참으면 안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국감과 압수수색을 연계해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자체도 이상하다"며 "아무것도 없으니까 와서 관련되는 것 가져가라, 필요한 것 있으면 보라, 이렇게 하는 게 더 떳떳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행안위에서는 개의 전 민주당 의원들이 '보복 수사 중단하라' '야당탄압 규탄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좌석에 붙여놓자 국민의힘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한바탕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통위에서도 야당은 '야당탄압 규탄한다'는 피켓을, 여당은 '부패척결 민생국감'이라는 피켓을 국감장에 세우며 신경전을 벌이다가 여야 간사 협의로 결국 피켓을 내렸다.

과방위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애초 불참 입장을 번복해 다시 출석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이 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받은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러나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고발·동행명령 등 조치를 언급하자 최 회장은 결국 이날 밤 국감에 나오기로 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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