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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벽 기습적 NLL 침범…지상·공중 이어 NLL 무력화까지(종합)

송고시간2022-10-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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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상과 공중에 이어 해상으로까지 전방위 도발 수위를 확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뿐 아니라 고강도 국지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상선(선박명 무포호) 1척은 24일 오전 3시 42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약 27㎞) 일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한동안 서해 NLL 일대에서 잠잠하던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종료 이튿날 새벽 시간에 기습적으로 상선을 NLL 이남으로 내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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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경고사격에 北 방사포로 맞대응…침범→사격→발표 '잘짜인 시나리오'

中당대회 종료 후 고강도 연쇄도발 이어갈듯…앞으로 '핵실험' 버튼 누를수도

서해 NLL(CG)
서해 NLL(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헌 기자 = 북한이 지상과 공중에 이어 해상으로까지 전방위 도발 수위를 확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뿐 아니라 고강도 국지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방위로 군사적 긴장도를 끌어 올리면서 남측의 대응을 명분으로 국지적인 도발을 비롯한 그 이상의 전략적 도발까지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것이다.

북한 상선(선박명 무포호) 1척은 24일 오전 3시 42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약 27㎞) 일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현재 서해 NLL 일대에서는 중국 어선이 꽃게 철을 맞아 떼를 지어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다.

한동안 서해 NLL 일대에서 잠잠하던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종료 이튿날 새벽 시간에 기습적으로 상선을 NLL 이남으로 내려보낸 것이다.

군 당국은 즉각 함정을 출동시켜 경고통신과 함께 경고 사격을 가해 퇴거 조치했다.

통상 북한 선박이 NLL을 넘을 경우 군은 국제상선무선통신망으로 경고통신을 하고, 불응할 경우 경고사격, 계속 남하를 시도할 경우 격파사격 순으로 대응한다.

북한 상선은 우리 군의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받고 일단 퇴각했다. 이럴 경우 사건은 마무리되는데 이번엔 달랐다.

북한은 오전 5시 14분께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탄 10발을 사격했다.

이와 관련,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측 호위함이 '불명 선박단속'을 구실로 백령도 서북쪽 20㎞ 해상에서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을 2.5∼5㎞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로부터 남쪽으로 최대 6㎞ 거리에 있다.

북한군은 이날 남측 함정이 이 수역으로 진입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측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분계선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어 북한은 "우리 군대는 24일 5시 15분 룡연군일대에서 사격방위 270° 방향으로 10발의 위협경고사격을 가하였다"고 밝혔다. 합참도 10발의 방사포탄이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낙탄했다며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 상선의 NLL 침범부터 북한군 방사포 사격, 북한군 총참모부 발표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잘 짜인 시나리오'에 따른 의도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군 안팎의 판단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군의 사전 승인 없이 북한 상선이 새벽 3시 42분경에 북방한계선을 침범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는 서해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번 북한 상선의 NLL 침범과 북한군의 방사포 사격은 '서해 해상불가침 경계선'에 대한 남북한의 합의 부재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은 '전술핵무기'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향후 그들에게 불리하게 그어진 NLL을 무력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군은 아울러 지난달 25일부터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한 위협 비행,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포병사격에 이어 서해 NLL 도발까지 감행한 것은 고강도 국지적 도발의 명분 축적용일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자마자 NLL 일대에서 긴장 수위를 고조시킨 것은 앞으로 전방위 연쇄 도발을 계속해 나가고, 결과적으로는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또 이날 방사포 사격 후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최근에 지상전선에서의 포사격 도발과 확성기 도발에 이어 해상침범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는 적들에게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그래픽] 북한 선박 서해 NLL 침범 상황(종합)
[그래픽] 북한 선박 서해 NLL 침범 상황(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4일 밤 북한 선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고 공중 전력이 대기하는 등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함정은 이날 대응 중 NLL을 넘지 않았고, 경고 사격으로 시행한 기관총탄도 NLL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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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도발'을 언급한 것이 특이하다. 지난 2015년 8월의 남북 합의 이래 중단된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시 대응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성기' 장비를 운용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최근 군이 중부전선에서 응급헬기를 민통선 이북에 진입시킨다는 내용을 감시초소(GP)의 대북 경고장비를 통해 알린 적이 있으나 이는 통상의 '확성기' 방송과는 다르며 산불 진화, 응급환자 이송 때마다 비슷한 안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오래전 중단된 확성기 방송까지 언급한 것은 상투적인 트집 잡기, 적반하장식 책임 돌리기 전술로도 보인다.

앞서 북한은 이달 14일 5차례, 18~19일 3차례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사격을 하면서 남측 철원 지역 다연장로켓(MLRS) 사격에 책임을 돌린 바 있다.

그러나 해당 MLRS 사격 훈련은 과거부터 지속된 일상적 훈련으로 9·19 합의와 무관한 것인데도 자신들의 포격을 정당화하려고 트집을 잡은 것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과거 북한은 국지전 수준으로 위협 수위를 올릴 때 확성기를 이용한 남한의 대북 심리전을 그 이유로 들어 상황을 고조시킨 바 있다"고 분석했다.

확성기
확성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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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IOGoNrSrdI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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