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 선출…유홍림·남익현·차상균 3파전
송고시간2022-10-24 06:06
이사회 투표서 과반 득표자 선정…내년 2월부터 4년 임기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서울대학교를 4년 동안 이끌 신임 총장 최종후보가 24일 결정된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제28대 총장 후보자 3명을 면접하고 총장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 이사 15명 중 과반(8명 이상)의 표를 얻으면 최종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수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계속 동점자가 나올 경우 이사회에서 투표 방식을 재논의한다.
여러 단계 평가를 거쳐 현재 최종 관문만 남겨 둔 후보는 유홍림(61) 사회과학대 교수와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등 3명이다.
유 교수는 주요 공약으로 ▲ 산관학 협력 연구 플랫폼 구축과 SNU 연구펀드 조성 ▲ 학부기초대학 설립 ▲ 정부 출연금 증액 등을 제시했다.
남 교수는 ▲ 유연학기제와 연구·강의 중심 선택학기제 도입 ▲ 정년보장심사 연한 단축(9년→7년) ▲ 교수 업적평가 및 승진 심사제도 개선 등을 내걸었다.
차 교수는 ▲ 서울대 자체 글로벌 벤처 캐피털 설립 ▲ 범대학 규모의 데이터사이언스 및 컴퓨팅 교육 ▲ 책임부총장제 등을 공약했다.
이달 초 예비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교수가 1위, 남 교수와 차 교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됐다.
이날 이사회는 정책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 1명당 2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 때문에 최종 후보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례에 비춰보면 이사회가 정책평가 결과를 뒤집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제26대 성낙인 전 총장 선출 당시 이사회 결정이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정책평가 결과와 달라 교수협의회가 이사회 사퇴를 촉구하는 등 학내 구성원의 반발을 샀다.
당시 총추위는 총추위 평가(60%)와 정책평가단 점수(40%)를 반영해 오세정 후보를 1위, 성낙인·강태진 후보를 공동 2위로 선정했으나, 이사회가 이를 뒤집고 성낙인 당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현 27대 오세정 총장은 이사회에 추천될 당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25%)와 정책평가단(75%) 평가 합산 결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오세정 총장의 뒤를 이어 2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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