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전남지사, 쌀 소비 SNS 캠페인
송고시간2022-10-21 08:23
"건강·식량 안보 차원서 정부가 캠페인 벌여야"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쌀값 하락으로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쌀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박 전 지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고향 쌀 먹기 운동합시다'란 제목의 문자 등을 통해 "최근 젊은이들이 빵 등 밀가루 음식을 즐김으로써 쌀 소비가 크게 줄어 쌀값이 떨어지고 쌀은 농협 창고에 쌓이고 있다"며 "내 고향 쌀을 사 먹음으로써 건강도 지키고 고향 농부도 살리고 나라도 다시 외환 위기를 맞을 위험을 줄이자"고 호소했다.
박 전 지사는 " 정부가 수조원을 들여 (쌀을) 매입한다지만 내년에는 저장할 창고도 부족할 것"이라며 "밀가루는 거의 전량 달러를 주고 외국에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한국은 지금 외환위기를 다시 맞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쌀은 밀가루보다 영양이 훨씬 좋다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일본에선 식품회사들이 앞장서 자국산 쌀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밀가루보단 쌀을 먹어야 하는 이유' '밀가루보다 쌀에 주목하는 일본' 제목의 기사 2개를 링크했다.
박 전 지사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호남 향우들한테 쌀을 소비해달라는 호소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고 안보와 다름없는 쌀 자급률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쌀소비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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