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당 공무집행 방해는 범법행위…법치주의 정면도전"(종합)
송고시간2022-10-20 09:46
"朴적폐청산 땐 '문 열고 소명하라'더니…떳떳하면 문 열고 압수수색 응하라"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연정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저지한 데 대해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는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또 다른 범법행위일 뿐이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검찰의 법 집행을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은 전대미문의 토지개발 사기 사건으로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본 바로 그 사건과 대선자금의 흐름에 대해서 추적하는 그것을 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해 민주당은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주고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상기시킨 뒤 "지금 검찰이 벌이고 있는 정당한 법 집행은 문정권 초기에 전방위적, 조직적으로 살벌하게 자행했던 적폐청산과 결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민주당은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며 "민주당이 국회로 복귀해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우리 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국회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의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획 책임자를 자임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8억원이 넘는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어제 농해수위에서 양곡관리법을 단독 강행 처리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패배하고서도 의회 독재를 거침없이 계속하고 있다. 그러더니 부패 혐의를 받는 자당 대표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겠다면서 느닷없이 국정감사 중단을 일방 선언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당이 힘자랑하는 놀이터인가"라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당초 이날 충청 지역을 방문해 두 번째 현장 비대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상황'을 이유로 전날 밤 전격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2.10.19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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