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주차장 참사' 수사 확대…경북도·포항시 압수수색
송고시간2022-10-19 13:37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경찰청 경찰관들이 지난 5일 포항시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뒤 관련 서류 등을 들고나오고 있다. 2022.10.5 sds123@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황수빈 기자 = 경찰이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도·포항시 하천 관련 부서,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한 하천 공사업체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하 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냉천의 범람이 이들 지자체나 하천 시공업체 등의 관리 및 시공 부실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관들은 하천 정비 공사 계약 서류와 공사 전후 문서들을 PC 등에서 다운로드받고 있다.
경찰은 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하천이 범람한 구체적인 시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모두 하천 범람과 인명 사고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입건 범위를 정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경찰통제선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차를 밖으로 빼내려던 주민 6명이 숨졌다. 2022.10.5 sds123@yna.co.kr
앞서 포항시를 상대로 한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이 이날 상위 기관인 경북도에까지 압수수색에 나가자 수사 범위와 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 5일 포항시 산하 6개 부서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아파트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1차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관리·감독 권한은 거의 다 포항시에 있으며, 경북도에는 기록만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법에 따라 지휘 체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하천 냉천이 범람하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9명이 사망했다. 앞서 포항시는 2012년부터 2020년 1월까지 '고향의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냉천 일대 수변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저수지가 흙탕물로 탁한 색을 보이고 있다.
저수지 가에는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 있다.
이 저수지에서 시작된 냉천은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범람하면서 주변에 큰 피해를 남겼다. 2022.10.5 sds123@yna.co.kr
sunhyung@yna.co.kr, hsb@yna.co.kr
https://youtu.be/hLHD_vFwn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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