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새 유산균 '인체 장기유사체'로 효과 검증

김준호 기자 기자 페이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손미영·박두상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찾은 유산균의 장 보호 효과 등을 '인간 장(腸)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모델'을 이용해 검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위·장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발견되는 리모실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이하 루테리)는 항균 물질인 루테린을 생산하며, 질병·감염 예방 효과도 다른 유산균보다 뛰어나다.

연구팀은 인간 장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 발굴한 루테리 균주를 검증한 결과, 다른 균주들에 비해 장 오가노이드의 성숙·발달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고, 장 정착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루테리에서 유래된 대사산물은 장 줄기세포를 증식시키고, 염증성 장 질환·대장염에 대한 보호 효능이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손미영 박사는 "장 오가노이드 플랫폼이 인체 유용 미생물 발굴에도 이용될 수 있다"며 "새롭게 발굴된 기능성 루테리 유산균이 유아의 장 발달과 염증성 장 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17 13: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