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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게 무슨 일?"…카톡 장시간 '먹통' 시민 불편 속출

송고시간2022-10-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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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이 15일 오후 수 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SK 주식회사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장애가 발생했다.

사용량이 많은 주말 오후 갑작스러운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시민들의 불편 호소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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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 직장인 업무 마비…자영업자도 영업차질에 울상

카카오톡 오류
카카오톡 오류

(서울=연합뉴스)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2022.10.15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이 15일 오후 수 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SK 주식회사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장애가 발생했다. PC 버전은 아예 접속되지 않았다.

사용량이 많은 주말 오후 갑작스러운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시민들의 불편 호소도 잇따랐다.

정모(30) 씨는 "장애 사실도 모르고 카카오톡 연락이 한동안 없어서 의아했다"면서 "일상 전반에 카카오가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회인 농구팀에서 활동하는 박모(26) 씨는 "농구 경기를 하고 경기 내용과 결과 등을 회원들에게 공지해야 하는데 급한 대로 전화로 소식은 전했으나 경기 사진 등은 공유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주말에 출근한 직장인들도 업무 처리에 애를 먹었다.

직장인 조모(27) 씨는 "통상 카카오톡으로 업무 자료를 받는데 PC 버전이 작동하지 않아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면서 "급한 업무가 밀려있는데 당장 어떻게 일을 마무리해야 할지 캄캄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테리어업체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박모(26) 씨도 "카카오톡이 멈추면서 업무가 완전히 마비돼 협력 업체에 주문 취소를 제때 못 넣었다"면서 "전화로 대신 업무를 보다가 결국 처리하지 못하고 강제로 발주를 넣었다. 반품 손실이 발생할까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화재가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SK C&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안모(26) 씨도 "주말에 현지 출장을 간 동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일을 진행해야 했는데 카카오톡이 먹통인 줄도 모르고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며 "전화로 계속 소통해야 해 업무상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금 등 카카오톡과 연계된 각종 부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불편은 가중됐다.

결혼을 하루 앞둔 이모(29) 씨는 "카카오톡 송금하기 기능으로 축의금을 보내준 사람들이 많은데 장애로 주은행계좌로 축의금을 이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다은(30) 씨도 "친구들과 정산할 돈이 있는데 갑자기 오류가 나 하염없이 복구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서비스 '카카오T' 등 카카오 연동 앱을 활용해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더 치명적이다.

택시 기사 이상호(58) 씨는 "월 사용료 3만9천원을 내고 카카오 택시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몇 시간째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달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정훈(47) 씨도 "가게 포스 기계가 카카오톡이랑 연동돼 있어 배달 앱으로 주문이 들어와도 배달을 못 하고 있다"면서 "하루 손해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카카오톡 오류
카카오톡 오류

(서울=연합뉴스)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2022.10.15 [카카오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jieunlee@yna.co.kr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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