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향초 켜둔 채 방심은 금물…이달만 화재 11건
송고시간2022-10-16 12:00
3년간 906건 화재로 10명 사망·93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야외 불전함에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는데 불전함에 있던 초가 녹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16일 이 같은 촛불·향초로 인한 화재가 이달 들어서만 11건이 발생했다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촛불 사용 시 주의사항 및 화재 대응 요령을 담은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촛불 화재를 예방하려면 ▲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반드시 촛불을 끄고 ▲ 받침대에 초를 고정하고 받침대는 넘어져도 안전한 크기의 불에 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며 ▲ 초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놓고 반려동물이나 바람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 오래된 초는 심지를 5mm 정도로 잘라서 사용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8월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다용도실에 켜 놓은 촛불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는데 이처럼 촛불을 켜둔 채로 잠을 자거나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불이 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촛불로 불이 났을 때 물을 뿌리면 양초 파라핀 성분에 의해 불길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물 대신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담요 등을 덮어 산소를 즉시 차단해야 한다.
촛불·향초 화재는 지난해 282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약 5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관련 화재 건수는 906건이며 사망 10명, 부상 93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y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16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