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기원 BTS 콘서트 준비는 얼마나?…'안전 이상무'
송고시간2022-10-14 09:01
주 경기장 5만명·북항 1만명, 해운대 2천명 예상…무대 설치 완료
KTX·SRT 증편, 전세기 등 하늘길 확충, 지하철 증편 등 "대비에 만전"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콘서트를 사흘 앞둔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도로에 BTS 멤버인 지민의 현수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22.10.12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박성제 기자 =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 무료콘서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무료콘서트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의 무대 설치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도 시설 설치를 대부분 마쳤다.
메인 콘서트장인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는 15일 당일 방탄소년단 팬클럽 2만여 명과 일반 시민 3만여 명 등 5만2천여 명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도 시민 1만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이 두 곳은 사전 티케팅으로 예매 절차를 완료해 티켓이 있는 시민만 공연을 볼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는 스크린 공연은 티켓이 없어도 누구나 올 수 있다.
부산시는 약 2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통제선을 쳐놓았지만, 통제선 밖에서도 자유롭게 스크린을 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시는 팬클럽과 관광객이 부산에 몰려도 숙박 대란 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의 숙박시설 객실 수는 8만여 개로 예고된 관람객 인원보다 많은데다, 모두 숙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해운대 등 관광지나 공연장 중심으로 숙박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콘서트를 사흘 앞둔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무대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0.12 kangdcc@yna.co.kr
공연날짜가 다가오면서 인터넷상에는 티켓 전매나 숙박시설 바가지요금 등의 사례가 일부 올라오고 있으나 초창기보다는 상황이 많이 진정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숙박신고센터에는 총 40건의 바가지요금·숙박 취소 신고가 들어왔다.
시는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찾아가 시설 점검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다 요금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영업신고증 미개시, 요금표 미개시 등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시정을 유도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사고 대비, 관람객 분산·교통통제 등을 위해 경찰관 231명과 상설부대 8개 중대를 동원해 관리에 나선다.
지자체와 소방, 부산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에서도 2천700명이 안전관리에 투입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 28곳, 권역외상센터 1곳과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해 비상 연락망도 갖췄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기원 BTS 부산 콘서트 중계를 위한 스크린이 설치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BTS 부산콘서트가 열리는 15일 오후 콘서트 영상이 라이브로 중계된다. 2022.10.13 handbrother@yna.co.kr
공연장 주변에 소방인력 233명과 소방차 3대, 구조·구급차 9대 등 장비 26대를 근접 배치하고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는 관람객 탈진에 대비해 회복 차량도 배치한다.
공연당일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 운행하고 동해선도 예비열차 2대를 추가 편성해 대기한다.
부산김해경전철도 24편 증편해 배차간격을 6∼8분에서 4∼6분으로 줄인다.
또 인천공항∼김해공항 국제선 환승 내항기를 하루 2차례 운행하도록 하고 부산∼일본 여객기를 주 3∼7회 추가 운행한다.
부산 도시철도는 1∼4호선 모두 50회 증편 운행하고 콘서트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34대를 증차한다.

(부산=연합뉴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의 밤이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7일까지 야간에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옥외 광고판에 보랏빛 경관조명을 켜 '보라해 부산'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보라해'(I PURPLE YOU)는 BTS 멤버와 팬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용어다. 사진은 부산 북항 G7, 타워, 부산시청 야경 모습. 2022.10.11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cho@yna.co.kr
부산 곳곳은 아미들을 환영하며 팬클럽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메인 콘서트장과 국제여객터미널 일대에는 방탄소년단과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깃발이 2천 개 이상 내걸렸고, 부산시청과 광안대교, 부산 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에도 보라색 조명이 켜졌다.
콘서트 당일 오후 9시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 엑스포 유치 기원 대규모 드론 쇼도 열린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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