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을태풍' 탓에 더웠다…중순 기온 역대 1위
송고시간2022-10-07 10:02
태풍 지나고 18~20일 이틀새 7.8도↓…하강 폭 역대 최대
태풍에 폭우, 강수량은 평년 수준…하순에 비 거의 안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달은 태풍 때문에 유독 덥고 비가 많이 내린 9월로 기록됐다.
7일 기상청 '9월 기후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1.0도로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0.3도)을 웃돌았다.
특히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난마돌이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은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23.2도로 9월 중순 전국 평균기온으론 역대 최고치였다.
광주는 지난달 18일 일최고기온이 34.5도에 달해 광주에서 1939년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태풍 때문에 오른 기온은 한순간에 떨어졌다.
지난달 18일과 20일 사이 이틀간 일평균기온이 7.8도 낮아졌는데 '9월 중 이틀간 기온 하강 폭'으로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최대였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50.8㎜로 평년 강수량(84.2~202.3㎜) 범위에 들었다.
역대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으로 평가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비롯한 태풍들의 직간접 영향으로 비가 쏟아진 때가 많았는데도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이유는 지난달 하순 비가 매우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순 전국 강수량은 0.4㎜에 그쳐 9월 하순 강수량으로는 2006년(0.0㎜)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달 비가 온 날은 6.5일로 평년(9.3일)보다 2.8일 적었다.
강수일이 적었는데 비는 비슷하게 온 것으로 '폭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인 지난달 6일 경북 포항시 일강수량은 342.4㎜에 달해 포항시 9월 일강수량으론 역대 2위에 올랐다. 포항시 9월 일강수량 1위 기록은 1998년 9월 30일 태풍 '예니' 영향으로 516.4㎜ 비가 내린 것이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07 10: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