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북한 알곡 확보 사활 "날씨 탓 말고 제대로 추수하라"
송고시간2022-10-06 10:04

(파주=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021년 10월 2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주민들이 농기계를 이용해 추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식량난으로 올해 농사에 사활을 거는 북한이 농민들에게 날씨 탓을 하지 말고 적기에 추수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박차를 가하자 - 날씨 탓이 아니라 관점 문제' 제하 기사에서 "농촌들에서 불리한 일기 조건에 의해 낟알이 허실될 수 있는 공간이 절대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지난 시기 가을철에 비가 내리는 경우 일부 단위에서 운반을 제때에 하지 못하여 볏단이 포전(논)에 빗물에 젖은채로 쌓여있게 했다"거나 "낟알을 잘 건조시켜 보관하지 않아 부패변질될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씨 조건에 빙자하면서 이런 공간이 생겨나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속수무책으로 있는다면 낟알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관점과 태도를 지적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농업 생산량을 늘려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존망과 혁명의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라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가을걷이와 낟알털기(탈곡)를 최단기간에 와닥닥 해제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인성 전염병 등의 여파와 잇따른 자연재해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올해 곡물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경제리뷰 9월호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고,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연평균(80만t)보다 많은 121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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