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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관중·시청률 다 떨어졌는데…정말 WBC가 '특효약'일까

송고시간2022-10-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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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는 3년 만에 팬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총 720경기의 97.2%인 700경기를 소화한 3일까지 10개 구단 총 입장 관객은 584만1천366명이다.

대신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았던 2019시즌 관중 728만명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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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잠실구장
5월 5일 어린이날 잠실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2 프로야구는 3년 만에 팬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총 720경기의 97.2%인 700경기를 소화한 3일까지 10개 구단 총 입장 관객은 584만1천366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8천345명으로 남은 20경기에서 잘하면 600만명을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지난 2년과는 비교할 수 없다.

대신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았던 2019시즌 관중 728만명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2017년의 840만명과 비교하면 30%가량 감소한 수치다.

TV 시청률도 예전보다 저조하다.

9월 30일까지 올 시즌 평균 시청률은 0.79%다.

앞선 5년간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역대 최다관중인 2017년 0.87%였다가 이듬해인 2018년 0.97%까지 치솟았다.

2019년에는 0.82%로 떨어졌고 코로나19 발생으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한 2020년은 0.83%, 지난해에는 0.72%로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TV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연히 떨어지는 수치다.

허구연 총재 취임식
허구연 총재 취임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팬들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프로야구 입장에서 관중도, 시청률도 떨어졌다면 큰 위기다.

그런데 정작 KBO나 10개 구단에서 관중 감소와 시청률 저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나 이렇다 할 움직임도 없다.

관중은 줄었지만, 수입은 늘었다며 일부 즐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2년간 목말랐던 팬들이 값싼 외야석 대신 비싼 테이블 좌석부터 구매했다는 것이다.

관중 감소로 인한 위기감조차 감지되지 않는 실정이다.

허구연 총재도 지난 3월 취임 인터뷰에서 '팬 퍼스트'를 강조했지만, 아직 뚜렷한 관중 활성화 대책 등은 내놓지 않았다.

'MLB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개최 기자회견
'MLB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개최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신 올해 KBO는 여러 국제 이벤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인 11월 중순 서울과 부산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를 개최하고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KBO)에 참가한다.

또 허구연 총재는 202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즌 개막전을 열겠다며 올 시즌 두 차례나 미국을 방문했었다.

KBO는 이런 국제 이벤트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면 관중이나 시청률도 자연스럽게 개선되지 않겠냐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을 내년 WBC 한국 대표선수로 영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동안 현지에서 들려온 소식들을 종합하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라고 여겼던 투수 자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고사했고, 몇몇 야수들이 WBC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서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한 이들이 태극 마크를 단다고 WBC 대표팀 성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2017년 고척돔에서 열린 WBC 서울 라운드
2017년 고척돔에서 열린 WBC 서울 라운드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라리 국내 유망주들을 WBC에 참가시켜 경험을 쌓게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허 총재가 취임 초기부터 한국계 선수들의 WBC 출전에 깊은 관심을 보였기에 기술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문제는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떠나간 관중과 떨어진 시청률이 오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과거 2006년과 2009년 대회 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면 '반짝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흥행 대책이 될 수는 없다.

국제 행사와는 별도로 국내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하겠다는 KBO나 각 구단의 절실함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게 무엇보다 아쉽게 여겨진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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