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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접수한 코미디 드라마…일상 속 희로애락으로 이용자 붙잡기

송고시간2022-10-02 07:00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웨이브 '위기의X'·쿠팡플레이 '유니콘'

라인업 강약조절…"상대적으로 제작비 적고 공감 이끌어내기 쉬워"

OTT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위기의X', '유니콘'
OTT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위기의X', '유니콘'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한동안 장르물을 줄줄이 내놨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최근에는 일상 속 희로애락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들을 선보이고 있다.

2일 OTT 업계에 따르면 OTT 시장의 성장 둔화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늘리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절대적인 양을 늘렸다. 지난해에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은 15개였지만, 올해는 라인업만 25개다.

시장 우위를 점한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에 다른 OTT들도 경쟁적으로 작품 수를 늘리고 있지만, 제작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성비' 좋은 작품들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장르가 일상을 배경으로 해 연출에 CG(컴퓨터 그래픽) 등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코미디 드라마다. 과거 지상파 3사가 콘텐츠 시장을 주름잡던 시절에는 '시트콤'이 이런 역할을 했다.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은 지난 8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선보였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요즘, 지인 추천으로 주식을 샀다가 통장 잔고가 '깡통'이 되거나 이른바 '따상'을 기대한 공모주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일들을 겪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샀다.

출연진도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 등 팬덤이 강한 스타는 아니지만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사실감을 높이는 배우들을 섭외했다.

티빙은 지난해 술을 좋아하는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주연의 '술꾼 도시 여자들'로 플랫폼의 인지도를 크게 올린 이후 박해준 주연의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이서진 주연의 '내과 박원장' 등 코미디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 '위기의X'
웨이브 '위기의X'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드라마가 많지 않은 웨이브 역시 일상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11월 김성령 주연의 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호평을 산 이후 지난달에는 권상우 주연의 '위기의X'를 선보였다.

'위기의X'는 희망퇴직, 주식하락, 집값 폭등 등 인생 최대 하락기를 맞은 중년 남성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나 액션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 역을 맡아왔던 권상우가 친근감 넘치는 'a저씨'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웃음을 터트린다.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는 그간 범죄물 '어느 날', 깊은 서사의 '안나' 등 무게감 있는 드라마를 선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코미디 장르를 택했다.

지난 8월 선보인 '유니콘'은 스타트업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 분)와 팀원들의 분투기를 그린 시트콤이다.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극본을 맡은 작품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신하균은 인정욕구와 허세로 가득 차 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스티브 캐릭터를 능청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하게 살려내며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시트콤의 매력을 살려냈다.

쿠팡플레이 '유니콘'
쿠팡플레이 '유니콘'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술, 주식, 직장 등 일상을 소재로 한 코미디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쉽게 끌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또 OTT들이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블록버스터급 작품들만 줄줄이 선보일 수 없는 만큼 라인업에 강약조절을 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무거운 작품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붙잡으려면 제작비를 많이 투입해야 한다"며 "제작비를 투입해도 무조건 재밌으리란 법이 없다 보니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벼운 코미디는 제작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코믹성만 담보된다면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성도 있다"며 "그래서 최근 OTT들이 주로 코믹물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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