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령 항의' 시위 격화…"징집센터 등 최소 54곳 불타"
송고시간2022-09-27 16:03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을 위해 예비군 30만명 동원을 선포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또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 21∼24일 26만1천 명이 러시아에서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 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동원을 너무 서두르는 데다, 훈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새로 징집된 병사들이 최소한의 준비만 된 상태로 전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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