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들, 북한인권재단 출범 촉구…"북한인권 증진에 필수적"(종합)
송고시간2022-09-27 15:06
수잰 숄티 "문재인 정부가 북한 주민 억압…소중한 시간과 자산 잃어"
탈북 활동가들 "정부가 북한 위협으로부터 신변 보호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단법인 북한인권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을 촉구했다. 2022. 9. 27 kind3@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배영경 기자 = 대북단체들이 북한자유주간(26∼10월 1일)을 맞아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인권재단은 북한인권법 제정 목적인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조속한 재단 발족을 요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당 몫 이사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자유주간 대회장 자격으로 격려사를 한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 주민을 억압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아래 우리는 중요한 시간과 자산을 잃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설립을 희망했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 증진과 관련한 실태조사와 연구, 정책개발 수행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북한인권법 이행의 핵심 기구다.
북한인권법은 통일부 장관과 국회 추천을 통해 이사장 1명을 포함한 12명 이내의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두도록 했으며 이 중 2명은 통일부 장관이, 나머지 10명은 국회에서 여야가 5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통일부는 지난 13일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김범수 사단법인 세이브NK 대표를 북한인권재단 이사로 추천했으며, 국민의힘도 자당 몫 이사 5명의 인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북 전단·물품 살포 활동을 해온 박상학·박정오 형제를 비롯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자신들이 활동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철저한 신변 보호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처럼 북한이 고위급 인사의 담화나 선전매체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비난과 위협을 가하고, 활동가들 내부에 갈등을 조장하려는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해킹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정은 독재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탈북민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활동가들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만 인권 개선 등 북한 민주화를 위한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수잰 숄티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이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재단 출범 촉구 기자회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2. 9. 27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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