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 매각, 속도전보다 검증이 우선"
송고시간2022-09-27 10:35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넘는 기나긴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온 대우조선은 2008년과 올해 각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뻔했으나 무산되면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2022.9.26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전국금속노조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27일 "속도전보다 검증이 우선"이라며 정부와 산업은행의 후속 대책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로, 정치인과 관료가 졸속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산업은행은 매각 이후에도 한화 재벌의 일탈을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에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아울러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하청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가압류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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