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부산시의원 "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신중하게"
송고시간2022-09-27 10:25
"업무효율성과 예산절감 효과 중요…기계적 통합 안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박종철 의원(국민의힘·기장1)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통폐합은 방만 경영을 근절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30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시 산하 공공기관 25곳의 예산 규모가 3조5천580억원가량 되고 이 중 부산시가 시비로 투입한 예산액이 1조786억원"이라며 "시가 많은 시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경영평가 실적이 뛰어나게 좋은 공공기관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관광공사처럼 자본잠식이 심각한 공사는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부산시설공단 현원이 1천230여 명인데, 경륜 사업을 하는 스포원과 통합하게 되면 조직이 너무 방대해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부산디자인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전혀 다른 사업을 하는 기관이어서 통합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디자인진흥원은 산업디자인진흥법 등에 설립 근거가 마련돼 있어 청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통합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연구기능을 하는 공공기관인 부산연구원과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복지개발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을 통합하면 융합된 연구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이들 공공기관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박형준 시장 공약사업인 창업청 설립에 대해선 "창업청 설립에 필요한 근거가 되는 조례부터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7 10: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