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유산의 가치…'무형유산대전' 30일 개막
송고시간2022-09-27 09:21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기획 공연·보유자 작품전 등 풍성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2 국립무형유산원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김용구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장이 '2022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 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2022.9.14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로 무형유산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축제가 이달 말 전주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2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 주제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유산'이다.
자연에서 재료를 얻거나 영감을 떠올린 뒤 사람을 통해 대대손손 이어가는 무형유산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날인 30일에는 '순환, 땅으로부터 하늘까지'를 주제로 한 개막식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김영기,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 이성준,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이수자 백경우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다음 달 1일까지는 기획공연 '8일간의 잔치'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전통을 동시대 예술로 승화한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제주칠머리당굿을 소재로 한 창작 판소리를 들려주며, '음악그룹나무'는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한 창작 기악곡을 노래한다. 두 팀이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해 들려주는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4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투영, 명인과 장인 서로에게 반하다'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는 10월 1∼2일 두 차례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 장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공예 분야 보유자, 전승 교육사의 작품 92종 240여 점을 선보이는 '2022 보유자 작품전'은 다음 달 9일까지 누리마루에서 열린다.
전시는 '염원과 소리를 담다', '삶의 가치를 담다'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며 악기 공예를 비롯해 목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불교공예 등 전통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VR을 활용한 무형유산 디지털 체험관, 소목장(가구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나도 명장'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9월 30일과 10월 1일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무형유산대전의 기획 공연과 보유자 작품전 관람, 전주한옥마을 먹거리 투어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전라도 한옥마을행 꽃가마' 당일 버스 투어 패키지가 준비돼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을 거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7 09: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