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급 전투력 대회'서 해병대 우승…"선임들이 더 열심히"
송고시간2022-09-25 10:56
육군 10개·해병대 2개 소대, 육군 KCTC서 대결…완전군장구보 등 체력단련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육군이 주관한 소대급 전투력 경연대회에서 해병대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23일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진행된 육군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에서 해병대 1사단 32대대 5중대 3소대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는 내년 후반기 제1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육군이 그에 앞서서 교전 및 평가 방식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였다.
지상 전투 병력을 보유한 육군과 해병대가 각 10개, 2개 소대를 엄선해 각 군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내보냈다.
육군은 제2작전사령부 2개 소대, 각 군단 1개 소대, 수도방위사령부 1개 소대가 참가했고 해병대는 1사단 소속의 2개 소대를 파견했다.
12개 소대는 A, B 2개 조로 나눠 토너먼트를 진행했고 각 조의 우승팀은 별도 최종 대결 없이 점수로 승자를 가렸는데 여기서 A조 우승팀인 해병대 소대의 점수가 더 높았다.
우승한 해병대 소대는 파견 부대 선정에서 선발된 뒤 약 1달 반에 걸쳐 포항 시가지 훈련장 등에서 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소대원들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 3㎞ 달리기와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를 했고 주 1회 완전군장 구보, 주 2회 크로스핏을 통한 체력 단련 등에 집중했다. 크로스핏은 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서 단시간에 고강도로 하는 운동법을 말한다.
군 관계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왕 나가는 것 우승하자'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선임들이 더 열심히 준비했고, 후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며 "각 군을 떠나서 국군의 우수한 전투력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우승한 소대에는 특별 포상 휴가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건물 지역 30분, 산악지역 50분 등 정해진 시간에 상대측에 더 큰 피해를 주거나 목표 지역을 확보한 소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마다 전문 통제관을 투입하고 참가자 몸에 액션캠을 부착해 판정의 정교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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