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 미만 소상공인 대출 비중 9개월새 72%→24%로
송고시간2022-09-26 06:10
금리인상 충격 기존대출에 그대로 반영…신규대출도 급증
진선미 "코로나에 빚으로 사업 유지…연착륙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싼 이자를 내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연 3%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은 23.6%를 차지했다.
금리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작년 9월 말까지만 해도 72.1%에 달할 정도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불과 9개월 만에 그 비중이 48.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반면 연 4%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작년 9월 말 3.3%에서 올해 6월 말 20.8%로 크게 올랐다.
이는 이 기간 이뤄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변동금리 위주인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말 이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난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연 2.50%까지 올렸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 기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도 저금리 대출 비중의 가파른 축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작년 6월 말 346조3천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8조8천억원으로 불과 1년 새 82조5천억원(24%)이나 증가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커진 이자 부담 속에 금융지원 등이 종료되면 대출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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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율별 비중 추이
(단위: %)
구 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
3월 말 | 6월 말 | 9월 말 | 12월 말 | 3월 말 | 6월 말 | 9월 말 | 12월 말 | 3월 말 | 6월 말 | |
1% 미만 | 0.5 | 1.1 | 1.6 | 1.9 | 2.2 | 2.0 | 2.0 | 1.5 | 1.7 | 1.4 |
1~2% 미만 | 3.5 | 8.5 | 11.4 | 11.6 | 10.0 | 9.7 | 8.3 | 6.7 | 5.7 | 3.5 |
2~3% 미만 | 30.2 | 45.8 | 55.3 | 58.4 | 61.2 | 64.2 | 61.8 | 46.8 | 29.2 | 18.7 |
3~4% 미만 | 57.3 | 39.3 | 27.7 | 24.6 | 23.4 | 21.1 | 24.7 | 39.9 | 54.4 | 55.7 |
4~5% 미만 | 6.4 | 3.8 | 2.7 | 2.4 | 2.2 | 2.1 | 2.2 | 3.9 | 7.4 | 17.6 |
5~6% 미만 | 1.2 | 0.8 | 0.6 | 0.6 | 0.5 | 0.5 | 0.5 | 0.7 | 1.1 | 2.2 |
6~7% 미만 | 0.4 | 0.3 | 0.2 | 0.2 | 0.2 | 0.2 | 0.2 | 0.2 | 0.3 | 0.5 |
7~8% 미만 | 0.2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2 |
8~9% 미만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9~10% 미만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10~15%미만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0.1 |
15% 이상 | 0.0 | 0.0 | 0.0 | 0.0 | 0.0 | 0.0 | 0.0 | 0.0 | 0.0 | 0.0 |
※자료: 금융감독원·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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