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시대] ③ 7년 만에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송고시간2022-09-26 08:30
지구촌 최대 친환경농업 축제…아시아·미주·유럽 66개국 참가
17일간 보고 만지고 즐길거리 다채…국내외 기업 427곳 한자리
[※ 편집자 주 = 깨끗한 환경에서 인공을 가미하지 않고 재배한 먹거리가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기농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는 30일 충북 괴산에서 '2022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개막합니다. 연합뉴스는 이 행사를 계기로 전 세계 유기농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점검하는 기사를 4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세계 유기농 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충북 괴산에서 이달 30일 지구촌 최대 친환경농업 축제인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개막한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 행사는 10월 16일까지 장장 17일간 펼쳐진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66개국이 참여하고 행사 준비와 개최 비용으로 127억원이 투입된다.
앞선 엑스포가 유기농의 가치를 알리는 장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과 생태균형 실현에 기여하고 건강을 지키는 유기농의 치유기능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 7만2천700여㎡에 마련된 행사장은 주제전시관, 산업관, 국제협력관, 곤충생태관, 진로체험관, 야외 전시체험장으로 나뉜다.
주제전시관은 유기농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다.
유기농의 역사를 통해 그 중요성을 배우고 다양한 체험과 유기농업의 4가지 원칙(건강·생태·공정·배려)을 최첨단기술(VR, AR)과 접목해 안내한다.
산업관에서는 국내외 유기농 선도 기업과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기업 수만 427개사에 달한다. 유기농 생산자와 전문가, 소비자,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여 브랜드 데이, 제품 상담회, 라이브커머스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판로개척과 해외교류 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별도 진행된다.
국제협력관은 국내와 해외의 유기농 기관·단체 현황과 활동사항 등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엑스포 주최하는 충북도와 괴산군을 비롯해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임업진흥원 등을 소개한다.
해외 기관·단체로는 아이폼유기농국제본부(IFOAM)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세계유기농학회(GAOD) 등이 참여한다.
곤충생태관에서는 실제 나비를 방사한 대형 쇼케이스를 활용한 전시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식물의 중매쟁이'로 불리는 화분매개곤충을 비롯해 천적곤충, 식용곤충도 관찰할 수 있다.
사슴벌레 애벌레, 누에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어린이 관람객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진로체험관은 유기농 관련 다양한 직업과 관련 자격증을 소개한다.
실제 진로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물론 직업 관련 가상체험 공간도 준비돼 있다.
'유기농 실천을 다짐하며, 함께 걷는 유기농의 길'이라는 테마로 이뤄진 야외 전시체험장은 2곳의 공간과 15개의 유기농 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노지스마트농법을 비롯해 생활정원, 유기농원, 동물농장, 전통 물대기·긷기, 오리·우렁이 친환경 농법 등 유기농을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 국제학술대회와 유기농 정책토론회, 괴산군 유기농 체험 관광,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IFOAM 창립 50주년과 아이폼 아시아(IFOAM Asia)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는 엑스포의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구가 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유기농의 가치를 전파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코너와 세부 행사를 마련했다"며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6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