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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형 공유장치에 밀리는 공공자전거…지자체 대책 마련 '고심'

송고시간2022-09-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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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실천'의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자전거가 카카오T 바이크 등 민간형 공유장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맞서 지자체들이 대여·반납 시스템을 정비하고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 수원시는 행궁광장과 광교산에서 공공자전거 217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자 수가 점점 줄더니 2019년에 바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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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수원·광주 등 이용률 저조…"친환경 이동수단 유지" 고수

서울시, 기업광고 유치 나서…접근성·이용률 높이는 데 '사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탄소 중립 실천'의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자전거가 카카오T 바이크 등 민간형 공유장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맞서 지자체들이 대여·반납 시스템을 정비하고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용률 갈수록 바닥…갈길 먼 공공자전거

경기도 수원시는 행궁광장과 광교산에서 공공자전거 217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자 수가 점점 줄더니 2020년에 바닥을 찍었다.

최근 이용자가 반등했지만 예전만 못한 수준이다.

이용 현황을 보면 2014년 2만5천명, 2015년 4만4천명, 2016년 5만6천명, 2017년 6만1천명, 2018년 3만명, 2019년 1만8천명, 2020년 2천500명, 2021년 5천200명이다.

2017년과 최근을 비교하면 12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경남 창원시의 공공자전거 '누비자' 역시 최근 5년간 이용 건수가 대체로 감소했다.

2015년 570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7년 540만건, 2018년 480만건, 2019년 490만건, 2020년 420만건, 지난해 410만건으로 이용률이 점차 떨어졌다.

그 원인으로 대여·반납 등 이용 서비스 불편, 코로나19 확산 등이 꼽힌다.

창원시는 2020년 무렵 시내에 등장한 민간형 공유장치도 누비자 이용률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2020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광주의 공공자전거 '타랑께'도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다.

상무지구, 광천동, 동천동 51개 정류소에서 350대가 가동 중이지만 하루 이용 대수는 많으면 100여대, 적을 때는 50여대에 그친다.

창원시 공공자전거 '누비자'
창원시 공공자전거 '누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친환경 이동 수단"…서비스 중단 안 하는 지자체

지자체는 공공자전거를 돈벌이가 아닌 유망한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보고 적자를 감수한 운영 의지를 내비쳤다.

수원시는 올해도 9천7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공공자전거의 목적을 상기하며 운영 중단이나 폐지는 검토하지 않는다.

창원시 관계자 역시 축소, 중단, 폐지 검토는 없다고 밝히면서 "누비자(공공자전거)는 수익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데다, 운영하는 대수가 많다 보니 (유지·보수 등에 따른) 적자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비자는 시민 건강에 도움을 주면서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며 "시민이 더 편하게 누비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공공자전거 '타반나' 100대를 도입한 부산시 기장군도 "재정적 부담은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비교적 소규모이고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36대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고 보고 내년에 90대가량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공공자전거 '타슈' 2천500여대를 운영하는 데 매년 35억∼38억원의 예산이 들지만,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관련 예산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조만간 QR코드 대여 시스템을 부착한 자전거 2천500대가량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광주시 또한 내년부터 전남대와 조선대 등 대학가, 광주천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등에 공공자전거 추가 보급 계획을 전했다.

공유자전거 '타랑께'
공유자전거 '타랑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비스 개선이 답"…자전거에 입힐 기업광고도 유치

서울시는 '따릉이' 운영수지 적자의 해결책으로 '기업광고 유치'에 나섰다.

따릉이 적자는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 2021년에는 103억원을 기록했다.

시는 따릉이의 공공성과 이미지 유지를 위해 특정 제품이 아닌 단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위주 광고를 유치하기로 하고, 이달 22일까지 기업광고를 할 광고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광고는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 명칭이나 로고 등이 표기된 단일 디자인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르면 연말부터 따릉이에 기업광고가 실리게 된다.

공공자전거 이용률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시도도 활발하다.

대전시는 자전거를 쉽고 간편하게 빌릴 수 있도록 대여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스마트폰 앱(대전시 타슈)으로 자전거 뒷바퀴 잠금장치의 정보무늬(QR)를 읽기만 하면 대여하고, 반납도 앱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활용해 자전거 위치를 파악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타조(TAZO)'를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전담 콜센터 운영과 전용 홈페이지 구축, 카카오톡 상담 등 SNS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각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타조가 고양시를 대표하는 근거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타조를 이용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KT·옴니시스템과 협력해 빠르게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노승혁 고현실 양영석 양지웅 최종호 김상연 김선경 박지호 손상원 임채두 기자)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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