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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입'은 2명, 재미는 그대로…영화 '정직한 후보2'

송고시간2022-09-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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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는 강원도지사로 정치 인생 2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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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 2'
영화 '정직한 후보 2'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3선 의원, 서울시장 후보.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은 선거 낙마 후 강릉에서 은둔하며 생활한다.

'정치 바닥에선 끝났다'며 재입당도 거절당한 상숙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온몸을 던져 트럭을 탄 채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한 것이다. 언론 보도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는 강원도지사로 정치 인생 2막을 시작한다.

당선 직후 '도정(道政) 쇄신'에 대한 상숙의 의지는 굳건하다. 기존 사업을 모두 재검토하며 혈세가 낭비되진 않는지, 혹여나 투기꾼의 배만 불리는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10분 단위로 짜인 빡빡한 일정도 척척 소화해낸다.

하지만 머지않아 위기가 찾아온다. 진행되던 건설사업이 모조리 중단되자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항의하는 도민들이 늘어나면서다. 상숙의 행보에는 '무모함'이란 수식어가 붙고, 도지사로서의 입지는 점차 위태로워진다.

영화 '정직한 후보 2'
영화 '정직한 후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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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숙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이는 동고동락해 온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이 아닌 '도청밥 18년 차' 강원도청 건설교통국장 조태주(서현우)다.

취임 첫날, 당기는 문을 밀어서 열려는 상숙의 모습을 보자마자 문을 바꿔 달고, 차량 에어컨이 고장 나자 아이스팩에 손 선풍기까지 들어주는 태주는 누구보다 도지사의 심기 경호에 열심이다. 상숙의 신뢰를 얻은 그는 '연임'을 위해서는 토지사업이 필요하다며 강릉의 새 랜드마크가 될 '르 강릉' 사업 허가를 받아낸다.

태주의 조력에 힘입어 상숙의 지지율은 점차 올라가고, 강원도는 지자체 평가 1위까지 오른다. 다시 권력의 맛을 본 상숙은 연임을 핑계로 '르 강릉' 때문에 물고기들이 떼죽임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눈을 감는다.

돌아가신 옥희(나문희) 할머니가 노하신 것일까. 상숙은 다시 한번 거짓말을 못 하는 상태로 변한다. 이번엔 희철까지 함께 '진실의 입'을 갖게 되며 상숙의 도지사 연임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2'
영화 '정직한 후보 2'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정직한 후보 2'는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전편의 포맷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설정을 더했다.

전작에서 상숙을 물심양면 돕던 희철마저 '진실의 입'을 갖게 되며 위기는 배가 된다. 상숙의 얄미운 시누이 만순(박진주), 희철의 경쟁자 태주, 건설사 CEO 연준(윤두준) 등이 합류해 인물 간 관계도 다양해졌다.

같은 위기 상황을 다시 마주한 상숙의 업그레이드된 대처방식도 웃음을 준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상숙은 '영광입니다'라고 속내와 다른 말을 하기 위해 영광 뒤에 굴비란 단어를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불가피한 순간에는 쓰러져버리거나 혀를 깨물려 시도하기도 한다. 뜻을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편에서 간신히 초심을 되찾은 상숙이 도지사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변해버리는 설정은 관객이 상숙의 정의구현 행보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윤두준의 악역 연기는 새롭지만 좀처럼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지 못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2'
영화 '정직한 후보 2'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개봉. 107분. 12세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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