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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마크롱은 운동화 신고 걸어서 조문"…'조문 취소' 논란 맹공(종합)

송고시간2022-09-20 17:18

"조문 외교에 조문 빠진 외교 참사"…탁현민 "윤대통령, 육개장 먹고 발인 본 것"

이재명, 尹정부 외교정책까지 비판…"뒷북 외교로 경제를 위기로 내몰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런던=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2.9.1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0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을 고리로 여권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번 논란을 대통령실의 '외교 무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부각함으로써, '윤석열 정권 실정론' 공세의 지속적인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져 외교 홀대론까지 나온다"라며 "언제까지 국민을 불편하고 걱정하게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영국 측의) 홀대라면 홀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 것이고, 우리 쪽 실수였다면 큰 문제"라며 "교통 통제를 감안하지 못했던 우리 쪽의 의전 문제도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애초 계획했던 웨스트민스터 홀 조문을 취소했다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런던 도착 첫날인 18일(현지시간)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다가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뒤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의 많은 정상이 조문했다는 점을 대비시키는 공세도 이어졌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우크라이나 조문 사절단도 모두 교통 통제 조건에서 조문했는데 왜 윤 대통령만 조문을 못 했는지 궁금해 한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조문했다.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안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과 함께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페이스북에서 2017년 9월 유엔총회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교통상황 때문에 걸어서 이동한 일화를 언급하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의전'을 강조했다.

윤 전 비서관은 "걸어서 이동하는 게 어떠냐는 대통령 제안에 문제가 없다는 경호팀의 판단에 따라 (대통령이) 차에서 내렸다"라며 "의전은 현장 상황에 맞는 빠른 판단과 실행이 생명"이라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운동화 조문'을 소환하며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을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발언하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발언하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2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한일 양국의 말이 다른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오리무중"이라며 "이제라도 한국 대통령이 당당한 외교를 해서 한국이 '글로벌 호구'가 아닌 것을 증명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지만,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야당의 '외교 참사' 프레임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AR) 통과로 한국의 전기차 등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맞물려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을 향한 비판으로 확장됐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한미 경제안보동맹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서면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은 한 박자 늦은 뒷북 외교로 우리 경제를 위기로 내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해 미국 우선주의를 분명히 했으나 정부는 이런 의도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명백한 정책실패, 경제실패"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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