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는 봉사"…TK서 당권 도전에 '군불지피기'(종합)
송고시간2022-09-20 17:00
"각오 다지러 먼저 왔다"…이틀간 지지세 확산에 공들여
본관인 영주서 선조들 참배, 구미·대구선 특강 나서
(영주·구미·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접촉을 늘리며 당권 도전을 위한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영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전 자신의 본관인 경북 영주시 순흥면 순흥안씨 추원단을 찾아 참배 후 문중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2.9.20 mtkht@yna.co.kr
안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 후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한 학생이 정치인이 아닌 인간 안철수의 목표를 묻자 "지금 정치하는 것은 저한테는 사회봉사다. 제가 정치한다고 돈을 벌겠나 명예를 더 얻겠나 오히려 깎아 먹기만 한다"고 안 의원은 말했다.
이어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별로 유쾌하지 않고 권력을 휘둘러 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의원은 "제게 권력이 필요한 것은 권력기관으로부터 자료 요구할 때며 이는 국회의원이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라면서 "그렇게 해서 잘못된 점들을 찾아내 고쳐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일을 하는 도구가 권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이 도전에서 성공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자 안 의원은 "한마디로 도전은 두려운 게 아니고 힘든 것"이라면서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고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 후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2.9.20 mtkht@yna.co.kr
금오공과대학교 특강 뒤에는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 시대와 관련한 특강을 이어갔으며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도 만났다.
지난 18일 정치입문 10년 간담회에서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안 의원은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택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앞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안 의원은 자신의 본관인 경북 영주시 순흥면 순흥안씨 추원단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추원단은 순흥안씨 선조들을 모신 제단이다.
참배를 마친 뒤 안 의원은 기자들에게 "경북 영주가 제 뿌리다. 여기가 선영이 있는 곳이어서 정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또 국가적으로 여러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뵙고 제 마음을 다지고 있는 곳"이라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안 의원은 "제가 정치입문 10주년에서도 밝혔듯이, 지금 정말로 중요한 게 당이 혁신하고 제대로 총선에서 승리해야지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대한민국을 리빌딩할 수 있다.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게 그거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그 결과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전체적인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렸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오늘 또 그 각오를 다지러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저녁에는 지역 당 관계자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21일에는 대구 중구에 있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의 고충을 들을 계획이다.
대구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안 의원은 부인 김미경 교수와 대구동산병원에서 여러 차례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의사 안철수'로 주목받았다.
mtkh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0 1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