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8강행 좌절…세르비아가 캐나다 제압
송고시간2022-09-18 06:59

(서울=연합뉴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지난 12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규, 홍성찬, 박승규 감독, 권순우, 남지성. 2022.9.13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세르비아와 캐나다 경기에서 세르비아가 2-1로 승리하면서 한국의 8강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날 결과로 세르비아와 캐나다가 나란히 2승 1패가 됐고, 한국은 18일 밤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조 2위에 오를 수 없다.
테니스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우리나라는 세르비아, 캐나다, 스페인과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앞서 열린 캐나다,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모두 1-2로 패했다.
이날 캐나다가 세르비아를 잡아줬다면, 우리나라도 스페인을 꺾을 경우 한국, 스페인, 세르비아가 모두 1승 2패 동률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캐나다에 이겨 2승째를 따내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이 세계 16강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옛 월드그룹)에 진출한 것은 1981년, 1987년, 2008년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다.
앞서 세 차례 대회에서는 16강부터 단판 승부를 벌였고, 우리나라는 아직 파이널스에서 승리 기록이 없다.
한국 시간 18일 밤 11시에 시작하는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은 스페인 전을 앞두고 "이기려고 부담을 갖기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며 "준비한 대로 실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74위·당진시청)는 알카라스와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톱 랭커들을 만나면 오히려 덜 긴장하는 것 같다"며 "4월에 한 차례 맞대결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지만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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