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을철 화재 35% 사용자 부주의로 발생
송고시간2022-09-18 07:03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에서 발생하는 가을철 화재의 35%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 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4년간 가을철(9∼11월) 화재 1천146건 중 410건(35%)이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담배꽁초 관리 미흡 92건, 불씨·불꽃 방치 77건, 쓰레기 소각 45건, 음식물 조리 42건 순이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이 25%(292건)와 기계적 요인이 16%(190건)를 차지했다.
이달들어서도 부주의로 인해 화재 9건이 잇달았다.
지난 9일 오후 9시 54분께 제천시 신월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일부가 불타 소방서 추산 1천7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냄새 제거를 위해 향초를 켜두고 자리를 비웠다"는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촛불이 이불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0일 오후 7시 32분께 청주시 수곡동의 한 치킨집에서 불이나 현장에서 자체 진화되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전부터 영업을 해왔다"는 관계자 진술과 튀김기 하부에 기름때가 눌러 붙어있던 점을 미뤄 튀김기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분석했다.
찌든 기름때는 과열 시 발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후가 건조해지고 화기 취급이 많은 가을에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기 쉽다"며 "담배꽁초 불씨는 완전히 끄고 화기를 취급할 때 안전에 유의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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