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대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경제 활성화 유도"
송고시간2022-09-15 18:26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6대 시중 은행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우정저축 등 6대 시중 은행은 이날부터 3개월∼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포인트, 3년 만기 정기예금은 0.1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6개월과 1년, 2년,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45%, 1.65%, 2.15%, 2.6%로 조정됐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사실상 기준 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민생은행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고, 자금의 실물 경제 투입을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로 5.5%를 제시했지만 반복되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등 영향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날 투자은행(IB) 설문조사 결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이 3.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인들은 부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 중국 가계의 은행 예금은 10조3천억위안(약 1천98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 대출은 8% 증가에 그쳐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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