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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82년생 김지영' 연출 "무대 위 김지영이 나라고 느꼈으면"

송고시간2022-09-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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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82년생 김지영'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경모 연출가는 14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영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같은 바람을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은 딸, 아내,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김지영이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를 겪는 과정을 통해 학교·직장 내 성차별과 '독박 육아'의 현실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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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모 연출가 등 간담회…"여성의 이야기인 동시에 보편적인 모두의 이야기"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스포트라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공연을 다 보고 나서 '저 김지영이 나구나'라는 걸 느끼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82년생 김지영'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경모 연출가는 14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영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같은 바람을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은 딸, 아내,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김지영이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를 겪는 과정을 통해 학교·직장 내 성차별과 '독박 육아'의 현실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의 고충을 주로 다루지만, 안경모 연출은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영의 모습은 여성뿐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 사회에선 누구나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되찾고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갈망이 있어요. 누군가의 엄마, 아내라는 역할에 의해 지워졌던 이름을 회복하는 김지영의 모습은 이러한 갈망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스포트라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2년생 김지영'은 2019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안경모 연출은 관객이 직접 배우들을 눈앞에서 보는 연극은 소설, 영화와는 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 연출은 "연극의 매력을 더 키우기 위해 김지영의 탄생부터 학창 시절, 성인기까지 전 생애를 다 보여주는 연출을 택했다"며 "이를 본 관객이 김지영이 저런 시대를 거쳐서 현재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연극 '82년생 김지영' 공연 장면

[스포트라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인공 김지영 역할로는 배우 소유진, 임혜영, 박란주가 출연한다. 김승대, 김동호가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맡았다.

소유진은 "작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이 꽤 많았다"며 "딱히 악역이 없는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것들이 공감이 갔다"고 털어놨다.

김승대는 "세상의 모든 지영이, 대현이들이 상처를 받으면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그런 아픔을 치유해줄 사람도 그만큼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좋았다"고 떠올렸다.

안 연출은 작품이 한국 사회의 성차별 문제에 대해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긍정적인 논쟁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이야기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들의 삶이 잘못됐다고 부정하는 작품은 아니에요. 결국 우리도 모르게 답습해온 여러 인식을 스스로 바꿔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1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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