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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대비해야…증상 갑자기 시작하면 독감"

송고시간2022-09-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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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19 등장 이후 잠잠했던 독감 사례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지금이 독감에 준비할 가장 좋을 때"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감은 갑자기 열, 몸살, 두통 등이 시작하는 독특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코로나19와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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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억눌렸던 독감, 올해 유행 조짐…트윈데믹 가능성

"치료제-진료체계 충분하지만 동시에 많은 환자 발생에 대비해야"

정기석 특별대응단장,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브리핑
정기석 특별대응단장,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2.9.14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코로나19 등장 이후 잠잠했던 독감 사례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지금이 독감에 준비할 가장 좋을 때"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트윈데믹'으로 통칭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두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유입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화되고 국제 이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독감 발생은 급감했고, 이런 경향은 2021년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독감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증가세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단장은 독감 발생이 "상당히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지만, 정 단장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독감은 갑자기 열, 몸살, 두통 등이 시작하는 독특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코로나19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독감과 코로나19가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진단은 검사를 통해 내려야 한다. 정 단장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신속항원검사가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더 정확하지만 시간은 더 오래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독감이나 코로나19를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넣은 4가 백신을 활용해 6개월∼13세,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한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 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면서도 "백신은 질병 예방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추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의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처럼 독감도 타미플루, 발록사비르 등 치료제가 있어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로 언제든지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고,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트윈데믹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현재 30% 정도인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진료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감 진료체계는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3만여개 모든 병·의원들이 독감 환자를 보는 데 익숙한 상태고, 병의원 3곳 중 1곳은 코로나19를 대면진료할 수 있는 원스톱진료기관이라며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충분히 볼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독감 환자들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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