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정무특보 신설 추진…"측근 자리 만들기" 지적
송고시간2022-09-13 14:34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민선 8기 광주 광산구가 정무특별보좌관(이하 정무특보) 신설에 나섰는데 '측근 자리 만들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광산구에 따르면 정무특보 신설과 채용 절차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이 공포를 앞두고 있다.
정무특보는 민선 8기 공약 이행 과정에서 중앙정부, 시민사회, 민간기업 등과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직급은 공무원 정원에 포함되지 않는 전문임기제 나급 5급 상당이다.
연봉은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하한액 기준 4천797만6천원을 받는다.
정책보좌관이라는 직책 특성상 공개·경쟁 채용 절차 없이 적임자를 임용할 수 있다.
광산구는 서구 대외협력관과 소통보좌관, 남구 정책보좌관과 홍보기획보좌관, 북구 대외협력관과 정책보좌관 등 광주지역 다른 자치구 사례를 들어 정무특보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산구는 민선 8기 들어 지금까지 박병규 청장을 보좌하는 정무직과 별정직 직원 7명을 신규 채용했다.
해당 7명에는 대외협력관, 열린민원실장, 정책비서, 홍보전략팀장 등이 포함됐다.
국강현 광산구의원은 "신설하는 정무특보가 꼭 필요한 자리인지, 왜 공무원이 아닌 전문임기제로 새로 채용해야 하는지 측근 자리 만들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정무특보 신설이 필요했더라도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청와대도 아니고 4선 구의원을 지내면서 이렇게 많은 보좌진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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