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풍 피해 주민 "행정기관 우왕좌왕"…단수 장기화로 불편 가중

송고시간2022-09-12 15:59

beta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단지 주민은 이같이 하소연했다.

포항시나 구청, 읍·면·동행정복지센터는 나름대로 태풍 피해에 대처한다고 하지만 응급 복구, 피해 주민 지원, 피해 상황 파악 등으로 손발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가 보니 많은 태풍 피해지역 주민은 행정기관 대처나 지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추석 연휴에도 군·공무원·봉사자 피해 복구 열중

휴일 잊은 피해 복구 구슬땀
휴일 잊은 피해 복구 구슬땀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김현태 기자 = "아파트단지가 물바다가 됐고 주차장이 다 침수가 되는 바람에 물과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는데 시에서 제대로 지원해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단지 주민은 이같이 하소연했다.

포항시나 구청, 읍·면·동행정복지센터는 나름대로 태풍 피해에 대처한다고 하지만 응급 복구, 피해 주민 지원, 피해 상황 파악 등으로 손발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가 보니 많은 태풍 피해지역 주민은 행정기관 대처나 지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물 등을 나눠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인터넷 지역 카페 회원이나 개인이 나서서 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봉사하러 다니기도 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생수를 어떻게 분배하는지 문의하니 이장에게 말하라고 하고, 이장 연락처를 모른다고 하니 동네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다"며 "행정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인명 피해가 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단지도 며칠 전부터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12일 현재까지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먹을 물을 받아오고 야외에 설치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이 부족해 TV와 냉장고만 쓸 수 있도록 해 다른 가전제품 등은 아직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에 사는 한 50대 주민은 "물이라도 나와야 뭔가 할 수 있지, 물이 나오질 않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주민 불만이 쇄도하는 상황에도 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흩날리는 빗방울 속에서 장병,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은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진흙이 잔뜩 묻은 가재도구를 물로 씻어내던 한 60대 주민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며 "대부분 성한 물건이 없지만,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건질 만한 가재도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힘겨운 표정으로 골목을 뒤덮은 쓰레기와 진흙을 치우는 해병대 장병들의 입에서는 "힘내자", "으라차차" 등 고된 복구작업을 이겨내려는 기합과 응원이 이어졌다.

군은 이날 하루에만 해병대 3천500여명, 해군 200여명, 육군 200여명의 인력과 굴착기 등 중장비 70여대를 투입해 포항 곳곳에서 복구작업을 도왔다.

해병대 관계자는 "대송면 일대의 복구가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는 계속 복구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 회사 관계자들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2인 1조로 구성된 20개 수리지원팀이 대송면 일대에서 각 가정을 방문해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수리했다.

LG전자도 8개 팀이 수리 지원에 나섰으며 13일에는 10개 팀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두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까지 현장에 마련된 가전제품 수리 신청소에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수리를 요청한 건수만 100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장 수리팀 관계자는 "태풍 피해를 본 전자제품은 세척과 건조 후 수리 및 작동상태 시험을 해야 해서 일반수리보다 시간이 두어 시간은 더 걸린다"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작업 이뤄지는 복구 현장
방역작업 이뤄지는 복구 현장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방역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지역 피해복구가 속도를 높이며 눈으로 보이는 피해 실상도 많아지고 있다.

각 보험사가 침수 피해 차량을 집결시켜둔 포항종합운동장에는 약 10만㎡ 규모 부지 대부분이 침수 차들로 빼곡했다.

어림잡아 수천대가 넘어 보였지만, 침수 차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견인차가 모자라 아직 종합운동장으로 가져오지 못한 차가 포항 전역에 수백 대는 된다"고 전했다.

남구 오천읍 군사 시설지역에 마련된 재난쓰레기 적환장(임시로 모아두는 곳)에는 오전 9시부터 각종 태풍 쓰레기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임시 적환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4천t의 재난쓰레기가 이곳으로 옮겨졌으며 수거해야 할 쓰레기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해 임시 적환장을 2곳 더 늘려 운영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태풍 피해복구는 진행 중
태풍 피해복구는 진행 중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2022.9.12 mtkht@yna.co.kr

태풍 피해복구는 진행 중
태풍 피해복구는 진행 중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2022.9.12 mtkht@yna.co.kr

쉴 틈 없는 피해복구
쉴 틈 없는 피해복구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sds123@yna.co.kr, mtkh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