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치울 수 있으려나"…1천여가구 침수된 포항 제내리
송고시간2022-09-12 12:12
하천 범람으로 마을 90% 이상 침수…폐기물 1만t 발생
연휴에도 해병대, 공무원, 봉사자 나와 처리…"인력·장비 더 필요"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김현태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이 피해가 집중됐으나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오전 찾아간 대송면 제내리 일대에는 골목골목마다 아직 치우지 못한 폐기물이 넘쳐났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이 폐기물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 일대에 많은 비를 내리면서 침수되는 바람에 발생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등이다.
해병대원을 비롯해 포항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연신 폐기물을 나르고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에 끊임없이 치웠음에도 폐기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한 60대 주민은 "가슴께까지 물이 차올라서 사무실에 성한 게 없다"며 "집기 전부 버려야 하는데 언제쯤 치울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대송면에는 지난 5∼6일 453㎜의 비가 내렸고,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1천135가구 2천1명이 사는 대송면 제내리가 약 90% 이상 침수 피해를 봤다.
인근 마을에도 약 80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
마을이 둑보다 낮은 데다가 칠성천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물에 젖어 못 쓰게 되면서 처리해야 하는 생활 쓰레기가 약 1만t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여러 소하천이 넘치거나 둑이 유실되면서 배수로와 하수구도 준설하고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매일 트럭 40여대를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 도움을 받아 폐기물을 치우는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형편이다.
폐기물 처리와 세척 등을 맡을 인력과 장비, 침수된 주택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도배할 인력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견해다.
한 주민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분이 도와줬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인력과 장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방역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방역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2022.9.12 mtkht@yna.co.kr
sds123@yna.co.kr,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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