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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아내도 봉사하다 만나" 24년 나눔 펼친 김용식 씨

송고시간2022-09-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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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김용식(46) 과장은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나눔 박사로 살고 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삶의 행복 지수도 함께 높아졌다는 김씨는 강연하고 책도 쓰면서 주변에도 나눔의 기쁨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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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도 봉사·기부 얼마든지" 나눔 경험 강연·책 펴내 인세 전액 기부

노인 체육대회 행사에서 '프리 허그'하는 김용식 씨(가운데)
노인 체육대회 행사에서 '프리 허그'하는 김용식 씨(가운데)

[김용식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주말에 짬 내서 봉사 다니고 아기 돌이나 승진했을 때 기분이 좋아 조금씩 기부하다 보니 벌써 24년이네요."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김용식(46) 과장은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나눔 박사로 살고 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삶의 행복 지수도 함께 높아졌다는 김씨는 강연하고 책도 쓰면서 주변에도 나눔의 기쁨을 알리고 있다.

김씨의 나눔의 시작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돕고자 방송반 친구들을 설득해 헌혈을 시작했고 대학교 때는 학교 앞에 헌혈의 집이 생기자 더 자주 하게 되면서 30여 년 동안 109회 헌혈을 실천했다.

본격적인 봉사는 1998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살던 집과 가깝다는 이유로 광주 오치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동네 할아버지·할머니들과 말동무를 해드리고 나중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집안일을 도왔다.

당시 대학 새내기였던 박경화(43) 씨와도 복지관에서 봉사하면서 알게 돼 결혼까지 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해 돈을 벌게 되면서 기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30여년간 헌혈 109회 실천
30여년간 헌혈 109회 실천

[김용식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대생이던 김씨는 졸업 후 대한적십자사에서 1년 반가량 근무하면서 평범한 사람들도 기부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동참했다.

승진할 때 5만원∼10만원, 아이 돌잔치나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는 아이 이름으로 50만원∼100만원을 꾸준히 기부해 소외계층 아이들을 도왔다.

적십자사에 근무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김씨는 직장을 옮긴 후에도 주말에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10여년 전부터는 직접 지인 20여명과 '청춘 3040 봉사회'를 꾸렸다.

매달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적십자사의 후원 물품은 물론 봉사회원들이 준비한 쌀, 생필품을 전달했다.

자영업을 하는 회원은 선물을 지원하고 인쇄·광고업체를 하는 회원은 복지시설 행사 시 플래카드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재능 기부도 했는데 김씨는 행사 사회를 맡았다.

'나누며 살아도 괜찮아!' 저서 펴낸 김용식 씨
'나누며 살아도 괜찮아!' 저서 펴낸 김용식 씨

[김용식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나눔에 동참하고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는 함께 봉사해온 사람들과 합심해 점심시간에 평범한 사람들이 나눔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을 듣고 한 끼를 거르는 대신 밥값을 기부하도록 하는 '나눔을 바꾸는 시간(나바시) 15분'을 기획했다.

강연회 성금과 축하 물품은 소아마비, 화상 어린이 환자 등에게 기부했다.

이후 공무원과 시민을 상대로 한 특강을 계속하면서 '나누며 살아도 괜찮아!'란 책을 직접 출간해 인세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법원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후견인을 맡아 매달 두 차례 가족들과 함께 만나며 정을 쌓고 있다.

김씨는 "항상 저를 지지해주는 아내와 함께라서 힘들다는 생각 없이 해왔다. 아이들도 어릴 때는 잘 모르고 저를 따라다녔지만 지금은 봉사하는 것을 행복해한다"며 "더 많은 분들이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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