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이데거 극장 1·2
송고시간2022-09-08 17:43
환경사란 무엇인가?·정책과 사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하이데거 극장 1·2 = 고명섭 지음.
"하이데거의 사유에서 불어오는 폭풍은 수천 년이 지난 뒤에도 플라톤의 작품에서 불어오는 폭풍과 마찬가지로 이 세기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한나 아렌트)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대 서양 철학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이데거와 마주칠 수밖에 없다. 철학사에 있어 그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이자 피해 갈 수 없는 외길이기도 하다.
언론인이자 '니체 극장', '즐거운 지식', '담론의 발견' 같은 인문서를 냈던 저자는 하이데거 사상에 매료돼 그 광대한 내면에 펼쳐진 사유를 찬찬히 짚는다.
책은 800쪽 안팎의 두 권의 책에서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 문장과 구절을 살펴본다. 하이데거 철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함께 담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길사. 784쪽. 4만3천원.
한길사. 864쪽. 4만3천원.
▲ 환경사란 무엇인가? = 도널드 휴즈 지음. 최용찬 옮김.
환경사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관계를 시간을 따라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직 많은 이들에게는 낯설지만 환경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역사학과 교수로 40년 넘게 연구해 온 저자는 환경사의 개념과 주제, 각 국가의 환경사 역사, 환경사의 쟁점과 향방 등 궁금증을 느낄 법한 주제를 하나씩 소개한다.
국가마다 환경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흐름을 조망하면서 최근의 연구 동향, 환경사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 미래 전망 등을 제시해 입문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출판사는 "아직 우리에게 낯선 환경사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환경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그 해법을 찾는 출발점으로 알맞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앨피. 254쪽. 1만6천원.
▲ 정책과 사회 = 김은성 지음.
사회학적 분석을 더한 정책 연구 이론과 관련 사례를 정리한 책.
대학에서 '정책사회학' 강의를 수년간 해온 저자는 공공정책의 다양하고 복잡한 맥락을 사회학적·인류학적 방법으로 분석하는 '정책사회학'을 지향한다.
책은 여러 이론과 관점을 다루며 정책 문제를 분석하고 설명한다.
'이해관계 접근법', '제도적 접근법', '해석적 접근법', '물질적 접근법' 등 정책을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의 이론적 차이와 장단점 등을 정리했고 실제 정책 사례를 분석했다.
저자는 "정책의 객관성은 올림포스산 위에서 제우스의 눈 같은 과학으로 사회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질퍽한 세상 속의 관점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볼 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울엠플러스. 384쪽.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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