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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질문할 수 없는 나라 일본

송고시간2022-09-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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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간지 기자로 일본 신문노조연합 중앙집행위원장,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 의장을 지낸 미나미 아키라가 아베와 스가 시대의 미디어 실태를 분석한 책이다.

디지털 혁명에 의해 미디어와 권력, 국민 간 관계가 크게 바뀌는 현실에서 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이 기존 틀을 깨고 자기 일을 다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질문이 불가능한 나라'가 된 일본의 현실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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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사회학·카페, 라다크

질문할 수 없는 나라 일본
질문할 수 없는 나라 일본

[틔움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질문할 수 없는 나라 일본 = 미나미 아키라 지음. 이상현 옮김.

일본 일간지 기자로 일본 신문노조연합 중앙집행위원장,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 의장을 지낸 미나미 아키라가 아베와 스가 시대의 미디어 실태를 분석한 책이다. 오만한 권력 앞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싸워온 일본 기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언론을 대하는 권력의 민낯을 공개하며 미디어와 권력의 관계,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기자의 각오와 직업윤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 혁명에 의해 미디어와 권력, 국민 간 관계가 크게 바뀌는 현실에서 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이 기존 틀을 깨고 자기 일을 다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질문이 불가능한 나라'가 된 일본의 현실도 짚는다. 불리한 공문서의 불법 수정과 폐기, 거짓말과 강변을 거듭하는 정부, 피해자나 고발자를 향한 악의적 공격 등을 설명한다. 일본의 언론 실태를 담은 책이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의 현실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번역은 일본 게이오대 방문연구원 시절 저자와 교류하며 한일 양국의 미디어 환경을 함께 살핀 이상현 연합뉴스 기자가 맡았다. 역자는 "우리와 먼 것 같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사실'을 위해 벌인 치열한 싸움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틔움출판. 160쪽. 1만5천원.

게임의 사회학
게임의 사회학

[휴머니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게임의 사회학 = 이은조 지음.

엔씨소프트 데이터 분석 및 엔지니어링 조직 실장으로 일하는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가 게임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팬데믹, 종말, 인센티브, 조직 경영, 호혜성 등 사회과학의 주제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2005년 블리자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에서 설정 오류로 인해 캐릭터 대부분이 감염돼 죽은 '오염의 피' 사건을 언급한다. 당시 감염 경로와 사용자의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 감염병 학자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가상 실험을 게임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보상과 성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임의로 직원들을 나누고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실험은 현실에서 시도할 수 없지만, 게임에서는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게임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사회과학 실험을 하는 가상 세계의 연구실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아이템 현금 거래, 가상 범죄 등을 설명하면서 개인의 심리와 행동, 각종 사회적 쟁점, 국가 무역과 같은 경제활동 등 게임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가상과 현실이 뒤얽힌 머지않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게임 속 새로운 세계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휴머니스트. 224쪽. 1만6천500원.

카페, 라다크
카페, 라다크

[춘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카페, 라다크 = 젠젠·춘자 지음.

2007년 떠난 배낭여행 중 우연히 찾은 히말라야 고원의 사막 라다크에서 만난 두 저자는 어떤 '의미'를 만들기 위해 여행자와 현지인의 아지트가 될 '카페 두레'를 차렸다. 5년간 라다크를 오가며 접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어냈다.

2013년 3월 출간된 '한 달쯤, 라다크' 출간 10주년을 맞아 도서출판 춘자에서 텀블벅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제목으로 재출간한 책이다. 정보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책에 담긴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정보와 여행 정보는 삭제하고, 일부 에피소드를 추가했다고 한다.

춘자. 308쪽. 1만6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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