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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혁명과 배신의 시대·표구의 사회사

송고시간2022-09-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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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혁명과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누군가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조국을 배신하기도 했다.

역사학을 연구해 온 저자는 루쉰(魯迅)과 왕징웨이(汪精衛), 조소앙과 이광수, 후세 다쓰지(布施辰治)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같은 시대를 살았으나 서로 다른 삶을 산 이들이 걸어간 길을 짚어본다.

책은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에서 펼쳐진 표구의 유래와 용어를 설명한 뒤, 서구의 근대 미술 제도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표구가 유입되는 과정을 두루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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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양반지주가의 경제활동

혁명과 배신의 시대
혁명과 배신의 시대

[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혁명과 배신의 시대 = 정태헌 지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한국·중국·일본의 인물 6명을 조명한 책.

누군가는 혁명과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누군가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조국을 배신하기도 했다.

역사학을 연구해 온 저자는 루쉰(魯迅)과 왕징웨이(汪精衛), 조소앙과 이광수, 후세 다쓰지(布施辰治)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같은 시대를 살았으나 서로 다른 삶을 산 이들이 걸어간 길을 짚어본다.

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이들의 사상적 변화에도 주목한다.

이들이 집필한 책이나 문헌 가운데 당시 시대 상황이 잘 나타난 글을 실었고 제국주의, 사회진화론, 근대주의, 근대화론 등 주요 키워드를 별도로 구분해 역사적 맥락도 파악하게끔 했다.

각 세기를 대표하는 시대 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 '역사의 시그니처' 첫 번째 책이다.

21세기북스. 396쪽. 2만3천원.

표구의 사회사
표구의 사회사

[연립서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표구의 사회사 = 김경연·이기웅·김미나 지음

표구는 서화에 종이나 비단을 발라 족자, 액자, 병풍 등 형태로 꾸미는 표지 장식이다.

많은 사람이 표구를 그림에 종속된 존재이거나 아니면 아예 별개로 생각하지만, 저자들은 표구가 작품의 안과 바깥 사이 즉 경계에 위치하며 작품 구성에도 관여한다고 본다.

책은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에서 펼쳐진 표구의 유래와 용어를 설명한 뒤, 서구의 근대 미술 제도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표구가 유입되는 과정을 두루 살펴본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표구점을 개업했던 일본인 표구사와 그들에게 기술을 배웠던 1세대 조선인 표구사, 한국 전쟁 이후 인사동에 표구 거리가 형성되는 과정도 담았다.

1970∼1980년대 한국 표구의 전성기를 가까이서 체험한 저자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국 표구업의 궤적을 다양한 자료와 기록으로 정리한 점이 흥미롭다.

연립서가. 344쪽. 2만5천원.

한국 근대 양반지주가의 경제활동
한국 근대 양반지주가의 경제활동

[혜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 근대 양반지주가의 경제활동 = 허원영 지음.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근대 이행기에 조선의 지배 엘리트였던 '양반 지주'가 어떻게 경제 활동을 해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추적한 연구서다.

저자는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 양반 가운데 일부는 하층 농민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지주로서의 경제적 지위를 획득한 뒤 영향력을 확대해갔다고 설명한다.

양반이라는 사회 신분적 지위에 지주라는 경제적 지위가 더해져 양반 지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한 지역의 유력 지배 엘리트가 되기도 했다.

책은 경기 군포의 동래 정씨 집안과 전남 영광의 연안 김씨 등 구체적인 양반 지주 가문의 사례를 통해 조선 후기 양반 지주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됐는지 추적한다.

20년 이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고문서를 연구해 온 저자는 양반 지주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수천 점의 고문서를 검토하며 이들의 경제생활을 재구성했다.

혜안. 360쪽. 3만원.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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