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수·마의·상의원 장인…왕실 유물로 배우는 조선의 전문직
송고시간2022-09-06 09:34
국립고궁박물관, 중 1∼2학년 학급 대상 온라인 교육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왕실 유물 속 전문인을 찾아라'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중학교 1∼2학년 학급 학생들에게 조선시대 문화와 왕실 유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하반기 교육에서는 숙수(熟手), 마의(馬醫), 상의원 장인(尙衣院 匠人), 장악원 음악인(掌樂院 音樂人) 등 역사 속 전문 직업인을 다양한 자료와 함께 설명한다.
숙수는 지금의 요리사로, 잔치 때 음식을 전문으로 만드는 직업인을 일컫는다. 조선시대 궁궐 연회를 묘사한 '선묘조제재경수연도'(宣廟朝諸宰慶壽宴圖)에서 숙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의는 말의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일종의 수의사다.
조선시대 왕실 의복과 장신구 등 수공예품을 공급하고 관리하던 상의원의 장인, 각종 제사나 의례의 음악을 담당하고 악공 등의 관리를 맡았던 관청 소속 음악인의 역할도 살펴본다.
교육은 12월 9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신청은 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을 통해 받는다. 교육은 화상회의 공간(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활동지를 사전에 우편으로 발송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전통의 전문인을 현대의 직업군과 연결하고 유물 등 다양한 자료와 함께 조선시대 문화를 공부하면서 진로를 탐색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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