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첫 훈련함 한산도함 참가
송고시간2022-09-02 10:15
9개국 10개항 기항하며 110일간…초급장교 소양·리더십 배양

(서울=연합뉴스) 2022 해군순항훈련에 참가하는 4천500t급 한산도함(ATH·위)과 4천200톤급 대청함(AOE)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해군사관학교 77기 사관생도들이 110일간 9개국 10개 항구를 도는 원양 항해훈련을 위해 출정한다.
해군은 2일 진해 군항에서 2022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강동구)이 출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77기 사관생도 164명과 함정 승조원 등 47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함정은 4천500t급 훈련함 한산도함(ATH-81)과 4천200t급 군수지원함 대청함(AOE-58)이 참가한다.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의 순항훈련전단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시작해 올해로 69회째인 해군 순항훈련은 장교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가 대상. 생도들은 원양항해 훈련으로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임무 수행에 능력과 군사전문지식을 배양하며, 국제 군사 리더십을 기른다.
이날 진해항을 출발한 순항훈련전단은 베트남(호찌민)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클랑), 인도(첸나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파푸아뉴기니(포트 모르즈비), 호주(시드니), 뉴질랜드(오클랜드), 피지(수바), 미국(하와이, 괌) 등 9개국 10개 항을 차례로 기항하면서 훈련을 받는 동시에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도 펼친다.
순항훈련 기간 사관생도들은 임관 이후 초급장교로서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훈련을 받는다. 장비운용 현장실습, 당직근무 체험, 항해·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순방국과 연합 해상훈련에도 참여해 연합작전 수행 절차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익힌다.
또, 6·25전쟁 참전국의 보훈병원 위문활동, 국립묘지·참전기념비 참배 등을 진행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현한다.
이밖에 순방국과 우호 증진을 위해 함상 리셉션, 합동 문화공연, 사관생도 봉사활동, 방산 홍보전시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순항훈련전단에 처음 참가하는 한산도함은 사관생도와 장교·부사관의 교육과 실습을 지원고자 건조됐으며 2020년 10월에 취역했다.
한산도함은 400여 명 이상 거주 공간, 2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 등 강의실 4개, 조함·기관 실습실, 함 운용 및 전투지휘와 관련한 첨단 모의장비와 콘솔이 구비된 실습실을 갖췄다.
한편 이번 훈련 참가자 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출항 전 예방적 격리와 유전자(PCR) 검사 2회를 거쳤다. 각 함정에는 PCR 신속검사장비(X-pert)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싣고 의무인력을 보강했다.
강동구 순항훈련전단장(준장)은 "이번 순항훈련으로 생도들은 해군 장교로서 기본소양과 리더십을 배양하게 됨은 물론 급변하는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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